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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다녀온 뒤 갑자기 혼수상태"…결국 사지 절단한 美 20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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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안개분사기 내 박테리아
꾸준한 재활으로 의족 끼고 걸을 수 있게 돼

20대 미국 여성이 콘서트에 갔다가 안개 분사기에 있던 박테리아에 감염돼 치료 과정에서 팔다리를 모두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 더 선이 최근 보도했다.


더 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타일러 지역에 사는 에블린 데이비스(22)는 지난해 6월 콘서트에 다녀온 이후 갑자기 고열과 피로감에 시달렸다.

병원을 찾은 데이비스는 패혈증과 폐렴 진단을 받았고, 얼마 후에는 장기 손상으로 16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원인은 콘서트에서 사용된 안개 분사 장치로 추정된다. 의료진은 데이비스가 콘서트에 갔을 때 안개 분사 장치에 있던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레지오넬라균은 물에 주로 서식하는 박테리아의 일종이다. 주로 호흡기로 전파되는데 가습기와 장식용 분수 등에서 박테리아가 섞인 작은 물방울을 흡입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 감염 시 발열과 두통, 오한, 설사, 폐렴 등 증세가 나타난다.

치사율은 15~20%로 알려졌지만, 조기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사망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아진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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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는 기적적으로 깨어났지만, 치료 과정에서 팔과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다.


데이비스는 "혈압 강하제는 장기로 가는 모든 혈액을 끌어당겨 손과 발로 가는 혈류가 모두 끊긴 상태였다"며 "잠에서 깨어났을 때 팔다리가 완전히 시커멓고 차가워서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지만 여전히 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멍한 상태여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고 더 선에 말했다.


의료진은 데이비스가 다시 걷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좌절하지 않고 재활 전문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받은 결과 지난해 9월 의족을 낀 채 걸을 수 있게 됐다. 또 예전과 비교해 시간은 걸리지만 스스로 옷을 입을 수도 있게 됐다.


의료진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는 데이비스는 "주변 사람들과 친구들은 날 응원해주고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려줬다. 재활 치료사들도 계속해서 날 도왔다"고 말했다.


현재 데이비스는 일주일에 2회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장애인 모델이 되고 싶다. 운전 학교에도 다니고, 사회복지학 학위를 취득해 간병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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