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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저환율·성수기 순풍에 항공주 본격 이륙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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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 가격 하락에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비용 감소
엔저에 일본행 여행객 급증…여름 성수기 앞둔 기대감도 커져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전환에도 지지부진하던 항공주들이 저유가·저환율·저엔화에 일제히 날아올랐다. 2분기는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역대급 수요 증가와 3분기 여름휴가 성수기를 앞둔 기대감이 반영되며 항공사들이 2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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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대한항공은 전거래일 대비 4.75% 오른 2만42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대한항공은 최고 2만4350원(5.18%)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강세를 보였다. 진에어(6.03%), 제주항공(6.48%), 티웨이항공(4.59%), 에어부산(7.78%) 등이다.

그동안 항공주들은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로 주목받았음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팬데믹 시기 급증했던 화물수요가 급감한데다,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지난해 4분기부터 주가에 선반영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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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항공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데는 ‘3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항공사들의 환차익이 늘었다. 항공유 수입, 항공기 구입 및 대여 때 주로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할수록 비용이 줄어드는 구조다. 대한항공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마다 외화 평가 이익은 약 350억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8.6원 내린 1271.9원에 장을 마쳤다. 최고 1344원까지 치솟았던 지난 5월 대비 약 한달 만에 70원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저유가로 연료비 부담도 줄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분기 제트유 가격이 배럴당 93달러로, 예상치인 105달러를 밑돌면서 연료비 추정치 감소 효과는 약 10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객 수요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부 변수인 유가와 환율까지 하락하며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역대급 ‘엔저’로 LCC의 주력 노선인 일본 항공편의 호황도 영향을 미쳤다. 16일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3.82원으로 900원 붕괴가 임박했다. 4월 말까지만 해도 100엔당 1000원을 넘나들었으나, 두달 만에 100원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추세가 유지된다면 머지않아 2015년 6월 이후 처음으로 800원대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 1분기 LCC의 항공운항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여행지는 일본으로 66만545명이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분기는 항공업계에서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여객 수요는 큰 폭 증가했다. 인천공항 수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 왕복 운항 편수는 2만8154편으로 지난 4월 2만5218편에 비해 약 11.6% 늘었다. 여객 수도 439만4892명으로 전월 404만8187명에 비해 8.6% 가량 늘었다. 또한 여름휴가철 등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항공주들의 목표주가 상향에 나섰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10% 상향한 3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흥국증권은 진에어에 대해 기존 1만55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유진투자증권도 진에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4% 상향한 2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예상을 상회하는 수요, 예상을 하회하는 비용 부담으로 모든 면에서 생각보다 좋을 것”이라며 “6월 하순부터는 여름 성수기 시작으로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기존의 항공사 시가총액 추정치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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