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안장 속 마약 숨겨'… 경찰, 마약 밀수·유통 일당 8명 검거
자전거 안장과 야구방망이 등에 마약류를 은닉해 밀수하고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세관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자전거 안장의 가죽을 잘라 내부 충전재를 파낸 후 마약을 은닉, 재봉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루미늄 야구방망이의 머리 부분을 뜯은 후 내부의 빈 공간을 은닉에 활용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6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일당 13명 중 8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피의자 4명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해외 거주 총책 2명에 대해선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20~50대 한국과 중국 국적으로 구성된 일당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총 5회에 걸쳐 태국발(發) 항공특송화물을 이용해 자전거 안장과 주방용품 등에 마약류를 은닉해 밀수,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밀수입한 마약류는 필로폰 7069g과 케타민 869g, 엑스터시 500정으로 250억원 상당에 이른다.
경찰은 2021년 7월 특정 텔레그램 채널에서 마약류를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텔레그램에 직접 접속, 위장거래 후 CCTV 분석 등을 통해 국내 판매책 및 밀수입책을 순차 검거했다.
이후 검거된 피의자들의 진술을 통해 해외 거주 총책들의 인적사항을 특정, 사망자 1명을 제외한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4월25일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더불어 이들은 지난해 11월10일엔 미국발 항공특송화물인 야구방망이에 필로폰 499g을 은닉해 밀수입하려다 미국 세관에 단속돼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미국과 공조 수사를 통해 필로폰 수령장소에 나타난 국내 공범들을 검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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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밀수된 마약류는 국내 유통책들을 통해 던지기 수법으로 전달됐다. 일부 판매책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로폰이 은닉된 택배 상자를 고속버스터미널 수화물 배송 서비스를 통해 투약자에게 건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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