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냄새·벌레 싫어요"…역대급 장마 소식에 음식물처리기 매출 '쑥'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배달비·외식물가 인상에 집밥수요 늘어
음식물처리기 덩달아 인기
"올해 시장 규모 1조원 예상"

모스트엑스 음식물처리기 '에코체'.

모스트엑스 음식물처리기 '에코체'.

AD
원본보기 아이콘

올해 이른 무더위와 역대급 장마가 예고되면서 음식물처리기 인기가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영향과 배달비·외식비 인상에 따른 집밥수요 증가로 올해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SK매직은 지난해 6월 '에오클린'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이며 14년 만에 이 시장에 재진입했다. 동양매직 시절인 2008년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했지만 전력소모와 악취 등의 문제로 곧 사업을 접었다. 하지만 다시 사정이 바뀌었다. 코로나19 시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음식물처리기 수요가 늘자 기존 정수기와 매트리스 영업망을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에오클린은 지난 4월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이달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의 판매 실적을 쌓고있다. SK매직 관계자는 "최근 역대급 무더위와 장마가 예고된 이후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배우 송혜교를 모델로 기용한 것도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렌털업체 모스트엑스(옛 모두렌탈)는 2020년 '에코체'로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최근 한달간 에코체 매출은 직전 한달에 비해 3배 급증했다. 모스트엑스 관계자는 "물가와 배달비가 무섭게 치솟다 보니 집밥 수요가 늘어 음식물처리기가 덩달아 인기"라며 "성별·연령별로는 40대 남성 구매 비중이 가장 높다"고 했다. 배우자를 둔 남성의 경우 요리보다 뒤처리를 맡는 경향이 있어 이들이 핵심 구매층으로 떠올랐다는 설명이다.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출시도 한창이다. 쿠쿠전자는 지난달 30일 미생물 관리 알고리즘 특허기술을 적용한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였다. 음식물처리기는 보통 음식을 말리고 분쇄하는 '건조분쇄형'과 기기 내부에서 배양한 미생물을 통해 음식물을 분해하는 '미생물분해형'으로 나뉜다. 쿠쿠전자의 신제품은 기기에 부착한 스마트 센서로 미생물 양육·관리에 필수 조건인 습도를 알맞게 조절한다. 이를 통해 기존 모델에 비해 최대 69%의 월 전기요금을 절감한다는 게 쿠쿠전자 측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다나와 리서치는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2021년 2000억원에서 지난해 6000억원으로 커졌고 올해는 1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오픈서베이의 '가전제품 트렌드 2022' 조사에서 향후 구매를 희망하는 주방가전으로 음식물처리기가 1위(21.6%)로 뽑혔다.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보급률은 아직 5~10% 수준이지만 구매 의향이 높아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시장이 급성장하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틈새시장을 노리는 기업도 생기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3월 음식물쓰레기 냉장고를 처음 선보였다. 음식물쓰레기가 부패하지 않도록 영하 1도에서 영상 3도 수준의 온도를 유지하는 기기다. 다소 부피가 큰 음식물처리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미생물분해형 음식물처리기 전문업체 지엘플러스는 '에코페이백 시스템'으로 차별화했다. 소비자가 지엘플러스 음식물처리기로 분해한 음식 잔존물을 에코봉투에 담아 택배로 보내면 '에코페이'를 받을 수 있다. 에코페이는 지엘플러스가 운영하는 몰에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포인트다. 이곳에 농산물을 파는 농장은 각 가정이 보낸 잔존물을 퇴비로 사용해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한다. '착한 소비'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겨냥한 전략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