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참여 50개 기업은
인공지능(AI)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의 막이 올랐다.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무기로 전쟁에 뛰어든 강대국 사이에서 한국의 무기는 초라하다. AI 패권 전쟁에서 반전을 만들기 위해선 한국만의 무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시아경제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AI 전쟁 최전선에 있는 50개 기업에 물었다. 설문조사 대상은 3월부터 AI 독자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을 소개하는 기획 ‘AI혁명’에 참여한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 LG, 한미반도체, 카카오브레인, 삼성SDS, LG유플러스, LG CNS, SK C&C, 스마일게이트, 업스테이지, 엔씨소프트, 윈큐브마케팅, 셀바스AI, 네이버, 넥슨, 스픽, 라온, 플루닛, 넷마블, 바이브컴퍼니, 뷰노, 솔트룩스, 라이너, SKT, 씨앤에이아이, 벨로크, 로완, 세컨신드롬, 다락, KT, 아티피셜소사이어티, 포자랩스, 휴런. 시큐센. 에이아이메딕, 가우디오랩, 옴니어스, 지란지교데이터, 파수닷컴, 플리토, 마이리얼트립, 뤼튼테크놀로지스, 라이언로켓, 엠로, 비트나인 등이다.
이 중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에서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초거대 AI 모델은 AI 패권 전쟁의 핵심이다. 네이버는 내달 차세대 초거대 AI ‘하이퍼 클로바X’를 공개한다. 2년전 '하이퍼클로바'를 선보인 네이버는 한 단계 진화한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일상의 변화를 추구한다. 카카오는 연내 초거대 AI ‘KoGPT‘를 선보인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의 결합이 기대된다.
삼성과 LG는 국내 AI를 이끄는 핵심축이다. 메모리 업계 1위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로 AI 시대를 앞당긴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요구하는 AI 학습 및 연산에 적합한 고대역폭 메모리 등을 통해 AI 수요에 대응하는 메모리의 새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은 LG AI 사업의 중심이다. 엑사원은 '인간을 위한 전문가 AI(EXpert Ai for everyONE)'라는 의미다. 엑사원은 특정 용도에 국한되지 않고, IT·금융·의료·제조·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SK텔레콤(SKT)·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AI를 만들고 있다. SKT는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초거대 AI 서비스를 공개했고 AI 서비스 ‘에이닷’도 선보였다. KT는 AI감성케어 기능으로는 시니어를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돕는 AI ‘익시’를 선보였다. 스포츠 승부 예측, 상담사, 가게 지킴이 등의 일을 돕는다.
이 밖에 생활 속 다양한 영역에 AI 기술을 뿌리내리게 하는 스타트업도 설문에 참여했다. 구어체를 번역하는 AI를 통해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데 앞장서고 있는 엑스엘에이트, 챗GPT를 뛰어넘는 AI 기반 검색 플랫폼을 개발한 ‘라이너’가 있다. 글 써주는 AI로 주목 받은 '뤼튼'도 있다. 뤼튼은 카피라이팅부터 블로그 포스팅, 자기소개서 등 용도에 맞는 글쓰기를 지원하며 서비스를 출시한 지 4개월 만에 사용자가 10만명을 넘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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