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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사태' 속 野의원 중국행 논란… 與 "나라 팔아 먹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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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중국 방문해 외교 일정
與김기현 '외유성 출장' 제기도
野 "대사 발언에 교류 끊겨선 안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우리 정부를 비판한 발언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여당에선 민주당 의원들의 이번 방중을 겨냥 '외유성 출장'이라며 형사 고발을 예고하는 등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야당 의원들의 방중)비용을 중국이 지불한다고 한다"면서 "뇌물 외유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외유 한 번 가려고 중국 돈을 받고 나라를 팔아먹는 짓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라며 "민주당은 그 비용이 얼만지, 왜 중국이 부담하는지, 뇌물성 비용 부담을 지원받는 것인지 여부를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외교참사를 넘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단결된 힘으로 중국의 오만방자한 행태를 꾸짖어도 부족할 이때 중국 비용으로 십수명이 방중단을 꾸려 중국으로 향한 의원들이 있다"라며 "이분들 대한민국 국회의원 맞나"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앞서 도종환·박정·김철민·유동수·민병덕·김병주·신현영 의원 등 7명은 전날 중국 베이징을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지난 12일부터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인 김태년·홍익표·고용진·홍기원·홍성국 의원도 중국에 체류 중이다. 이들은 18일까지 중국과 티베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에선 중국 정부와 민간단체 관계자들을 만나고, 티베트에선 박람회에 참석한다. 이번 방문은 약 2달 전부터 문화 교류 확대 차원에서 계획됐으며,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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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 대사가 지난 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찬 자리에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돌출 발언으로 인해 한중 외교 갈등으로 번진 가운데 여야간 공방전고 격화되는 모양새다. 싱 대사는 당시 만찬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하는데 베팅하는 건 잘못된 판단”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해 '내정 간섭', '갑질 외교' 논란을 빚었다.


다만 중국을 방문 중인 민주당 의원들은 중국과 교류하는 한국 기업을 위해 한중 외교관계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정 의원은 전날 인천공항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싱하이밍 대사 건도 있는데 지금 방중을 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라며 "그러나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 한마디에 모든 외교적 교류가 끊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그런 발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양국의 우호적인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혹시 대한민국 국격을 훼손하는 발언이 중국 측에서 제기된다면 저희는 단호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을 먼저 방문한 홍익표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아무리 나라가 어렵고 여러가지 정쟁에 빠졌다고 해서 외교 문제를 정쟁으로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한중관계 미래를 위해서 저희들이 여러 가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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