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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CEO도 "건강이 최고"…'중량조끼' 입는 저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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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모래·납 넣은 조끼, 무게도 다양
걷기·산책 등 저강도 운동에 탁월
지나친 중량 금물…척추 부상 위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중량 조끼'를 착용한 사진을 게재해 주목을 받았다. 중량 조끼는 군용 방탄조끼를 닮은 무거운 조끼로, 이 조끼를 착용한 채 운동하면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량 조끼 다이어트'를 하는 유명인은 저커버그 CEO만이 아니다. 영국 축구선수 출신 데이비드 베컴, 모델 겸 배우 젬마 엣킨슨 등 여러 유명인도 중량 조끼를 입고 운동을 하며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량 조끼를 착용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중량 조끼를 착용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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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 조끼는 의복 내부에 모래나 납, 쇳가루 등을 넣어 무게를 늘린 조끼다. 일반적으로 무게는 5~20㎏에 달하며, 3~5㎏의 저중량 조끼나 30㎏, 45㎏의 고중량 조끼도 있다.


과거에는 병사들의 체력 단련용으로 쓰였다고 하며, 소방관, 경찰 등 높은 체력이 필요한 직종의 크로스핏(Cross fit) 훈련용으로도 자주 활용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민간 중량 조끼를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유명인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무거운 조끼 입고 신체 활동…'저강도 운동'에 탁월
중량 조끼는 산책, 오르막길 걷기, 조깅 등 저강도 운동에 탁월하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중량 조끼는 산책, 오르막길 걷기, 조깅 등 저강도 운동에 탁월하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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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중량 조끼의 다이어트 효과는 과연 얼마나 탁월할까. 미 건강 정보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최근 관련 연구 결과를 소개한 바 있다.

연구는 남성 실험 참가자에게 9㎏ 중량의 조끼를, 여성에게는 6㎏ 조끼를 입히고 조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중량 조끼를 입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높은 심박수를 보였으며, 이로 인해 칼로리 소모율이 훨씬 높았다. 중량 조끼를 입고 동일한 강도의 운동을 하면 훨씬 높은 체지방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연구팀은 중량 조끼가 저강도 운동에 탁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량 조끼를 입은 남성이 10분 동안 오르막길을 걸을 경우, 중량 조끼를 입지 않고 동일한 운동을 한 남성과 비교해 심박수가 분당 10회 더 늘어났으며, 칼로리는 6% 더 많이 소모했다.


이를 두고 연구팀은 "예컨대 매일 강아지와 함께 산책할 때 중량 조끼를 착용하면 심혈관 건강, 신진대사 등 건강에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끼 중량은 착용자 무게 10%까지만

그러나 중량 조끼가 모든 운동에 권장되는 것은 아니다. 2021년 미 하버드대는 "중량 조끼의 체중 감량 효과는 훌륭하지만, 일부 운동에는 위험한 선택"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연구를 주도한 하버드대 물리치료사 테리 다우니는 "중량 조끼의 경우 걷기 운동을 할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골격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라면서도 "조끼의 중량은 착용자 무게의 10%를 넘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다우니에 따르면 지나치게 무거운 무게는 착용자의 등에 부담을 준다. 그는 "대체로 조끼는 척추에 압력을 가한다. 척추관 협착증이나 디스크에 문제가 있는 사람의 경우 목까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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