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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한 커미셔너 ‘돌연 병가’…람 "합병 배신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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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와 데니스, 공동 커미셔너 직무대행
PGA 잔류 선수들 "집행부 신뢰를 잃었다"

제이 모나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커미셔너가 갑자기 병가를 냈다.


PGA투어는 13일(현지시간) "모나한이 건강 문제로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론 프라이스 최고운영책임자와 타일러 데니스 수석 부사장이 공동으로 커미셔너 직무대행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모나한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LIV 골프와 합병하고 PIF와 합작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PGA투어를 PIF에 사실상 팔아넘겼다는 비난을 줄곧 받았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가 건강 문제로 갑자기 병가를 제출했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가 건강 문제로 갑자기 병가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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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는 "모나한 커미셔너가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라고 이사회에 알렸다"며 "이사회는 모나한 커미셔너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사퇴 가능성은 일축했다. 모나한 커미셔너의 직무 복귀 시점은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2017년 취임해 6년째 PGA투어를 이끌고 있다.


LIV 골프와의 합병에 대해 선수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세계랭킹 2위이자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욘 람(스페인)은 US오픈 개막을 이틀을 앞둔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많은 선수가 배신당했다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신뢰를 원한다. 그러나 이번엔 공감대가 없었다"고 LIV 골프와 합병을 결정한 PGA투어 수뇌부를 겨냥했다.


람은 "집에서 아이를 돌보다 뉴스를 통해 합병 소식을 들었다"면서 "선수들은 잠에서 깨어나 이런 충격적인 뉴스를 듣는다는 게 힘들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람을 비롯한 상당수 선수는 모나한 커미셔너를 비롯한 PGA투어 수뇌부의 선수들과 소통 부재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특히 합병에 이르게 된 과정뿐 아니라 앞으로 투어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미래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데 불안감마저 나타냈다.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우리는 합병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며 "당사자의 입장이 다 다르고, 설명도 다 다르다"고 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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