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작년 매출 599억…전년比 28%↑
몬스터에너지, 최근 3년 연평균 30% 성장
공부·야근서 운동·파티 등 음용목적 확대 성장
과거 시험기간 밤을 새우거나 야근을 하며 잠을 깨기 위해 주로 마셨던 에너지드링크가 저칼로리로 옷을 갈아입는 등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음용층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에너지드링크 매출액은 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 2019년 361억원이었던 롯데칠성의 에너지드링크 매출은 2020년 424억원, 2021년 467억원 등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5% 늘어나며 지난해보다 볼륨을 키워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가 유통하는 에너지음료 ‘몬스터 에너지’도 최근 3년간 연평균 30% 수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역시 5월 말까지 지난해보다 약 15% 정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는 과거에 비해 에너지드링크와 카페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면서 음용 목적이 확대된 것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 속 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에너지드링크를 음용하는 소비층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에는 공부나 야근 시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음용했다면 최근에는 운동이나 게임, 파티 등 자기 계발이나 여가를 더욱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음용하는 소비층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료업계에 불고 있는 ‘제로’ 칼로리 트렌드에 맞춰 저칼로리 제품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칼로리에 민감한 운동족들의 소비가 늘어난 만큼 칼로리에 대한 민감도를 높인 제품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게 업계 목소리다. 몬스터 에너지는 지난달 캔당 칼로리를 10k㎈ 수준으로 낮춘 ‘울트라 선라이즈’를 출시했고, 대상웰라이프도 같은 달 지방·포화지방 0%를 강조한 ‘아르포텐’을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5월 핫식스 더킹 제로를 선보인 롯데칠성도 조만간 복숭아 향 신제품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피로회복, 에너지 보충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다른 음료 제품군과 달리 여름에 판매가 집중되지 않아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0㎖당 카페인 15㎎ 이상을 함유한 고카페인 음료를 과다 섭취했을 경우 심장 박동 수 증가, 가슴 두근거림, 혈압상승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권고량 이상 섭취하지 않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식약처가 고시한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일반 성인 기준 400mg, 60kg 청소년은 150mg이며, 시중에 유통되는 고카페인 음료의 카페인 함유량은 일반적으로 한 캔에 60~100mg 수준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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