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유, 작년 매출 836억…전년比 23%↑
단백질·미네랄 강화해 건강 이미지 구축
제주용암수, 브랜드 성장의 관건
오리온 의 ‘닥터유’가 올해 매출액 1000억원을 정조준하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한 지출이 증가하는 ‘덤벨경제’가 활성화되는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맛과 영양을 함께 채울 수 있는 건강한 제품으로 브랜딩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오리온 닥터유 브랜드의 매출액은 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266억원 수준이던 닥터유 매출액은 이듬해 339억원, 2020년 461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2021년 제주용암수가 라인업에 추가되며 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지난해까지 최근 4년 새 3배 이상 몸집을 키웠다. 올해도 5월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닥터유는 ‘맛있는 건강’을 콘셉트로 오리온이 2008년 선보인 브랜드다. ‘과자는 몸에 나쁘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건강한 식품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단백질을 강화한 ‘닥터유 단백질바’로 시작해 제주 용암해수를 원수로 사용해 풍부한 미네랄을 강조한 ‘닥터유 제주용암수’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도 건강을 위해 전문적으로 운동하는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고함량 단백질 ‘닥터유PRO’를 선보였고, 지난 4월에는 ‘단백질 파우더 아이솔레이트 딸기’ 등 단백질 파우더를 출시하며 외연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은 ‘건강’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브랜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건강 트렌드 속에 맛과 성분 등을 차별화하고, 취식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것이 소비자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과자에서 식품 전반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한 차원 높여 재정립한 것이 주효하고 있다는 것이다.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닥터유 브랜드가 오리온의 대표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선 제주용암수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용암수는 지난해 매출 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의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전체 생수시장 내 점유율이나 절대적인 매출 규모는 아직 미미하다. 오리온 측은 전국 매출액 중 강남 3구의 비중이 10% 이상 차지하는 등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 위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만큼 향후 프로모션 강화, 수출 등을 통해 매출 확대를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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