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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영 장관 취임 1년 만에…중기부, 해외 출장비 3억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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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동안 5개국 8차례 방문
장관 항공료 회당 1000만원 이상
재정 상황 빠듯한데…적절성 논란

이영 장관이 취임한 이후 1년간 중소벤처기업부가 장관과 수행원의 해외 출장비로 약 3억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관은 지난달까지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등 5개국을 총 8차례 방문했다. 거리로 따지면 10만㎞에 달한다.

앞서 전임 권칠승 장관은 코로나 시국과 맞물려 전자제품박람회 CES 출장이 취소되는 등 취임 1년 동안 해외를 나가지 못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 장관과 비슷한 시기에 취임했다. 그는 지난해 체코·폴란드와 미국·캐나다 등 두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고, 올해는 대통령 순방 일정에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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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장관은 지금도 해외에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손잡고 공동펀드를 조성하는 등 중동 지역 내 벤처·스타트업 협력관계를 다지고 있다.


문제는 잦은 출장에 따른 비용 지출이다. 하나의 국가를 여러 번 방문해야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조를 세우면서 미국, UAE, 사우디를 벌써 두세 차례 방문했다.

중기부의 국외출장계획서를 보면, 지난해 9월에 다녀온 7박9일간의 미국 출장에서 총 8000만원을 지출했다. 이 장관 본인이 1등석 항공료 2000만원을 비롯해 총 3000만원을 썼고, 나머지 직원 4명이 5000만원가량을 지출했다.


그는 당시 실리콘밸리, 뉴욕, 워싱턴DC를 오가며 한국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알리는 행사에 참석했다.


올해 1월 초에는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전자제품박람회 CES 행사에 다녀오는데 총 9500만원을 지출했다. 이 장관은 항공료 1200만원을 비롯해 혼자서 1500만원을 썼다. 그 외에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1000만원)을 포함한 중기부 직원 9명이 8000만원을 썼다.


1월 중순에는 UAE와 스위스를 방문했다. 이 장관을 포함해 총 6명이 출장을 갔다. 항공료 4400만원과 체재비 1만달러(한화로 약 1300만원)를 포함해 5700만원의 경비가 소요됐다. UAE 정부 측과 업무협약을 맺고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중기부 정책을 홍보하는 일을 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크라운플라자 리야드호텔에서 개최된 공동펀드 조성 체결식에서 요세프 알 베냔 SME BANK 이사회 의장 겸 교육부 장관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크라운플라자 리야드호텔에서 개최된 공동펀드 조성 체결식에서 요세프 알 베냔 SME BANK 이사회 의장 겸 교육부 장관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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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는 또다시 UAE와 사우디를 순방했다. 5박7일 일정에 출장경비는 4000만원이 들었다. 이 장관은 우리 기업의 수출을 지원할 두바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소식과 사우디의 스타트업 행사 비반(Biban)에 참석했다. 그는 이 출장에서 항공료 1500만원을 포함해 2000만원을 썼다. 임 실장은 1000만원을 썼고, 나머지 중기부 직원 3명은 각각 350만원을 지출했다.


이 장관이 조만간 있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축제 '비바텍'을 방문할 예정임을 고려하면 취임 1년여 동안 쓴 중기부의 해외 출장비는 3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중기부 예산은 전년 대비 30%가량 삭감되는 등 재정 상황이 빠듯하다. 중기 업계 관계자는 "우리 기업을 해외에 알린다는 목적은 이해하지만 잦은 해외 순방에 대한 적절성 여부는 의견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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