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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시너지" 신세계-롯데, 야구판서도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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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그룹 모두 대대적 투자
선수단 복지도 수준급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

유통 라이벌 신세계와 롯데 간 경쟁은 올해 야구판에서도 한창이다. 장내에선 신세계가 시즌 중반까지 리그 선두를 달리며 앞서는 모양새다. 다만 롯데도 언제든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위치여서 향후 향배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업계에선 과감한 투자를 앞세운 두 그룹이 야구판에서 자존심을 걸고 또 다른 성격의 ‘유통 대전’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통 시너지" 신세계-롯데, 야구판서도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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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프로야구단 SSG랜더스는 13일 오전 기준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에서 1위를 수성 중이다. SS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1위에 오른 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아직 리그 중반이지만 2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SSG의 이 같은 성적은 대대적인 투자의 결실이란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구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SG는 지난해 선수단 운영에 47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262억원) 대비 8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선수단 운영비에는 소속 선수들의 연봉, 해외 전지훈련 비용, 국내 원정경기 때 숙박비용, 선수들의 재활·치료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 비용을 2배 가까이 늘렸다는 것은 구단에 대한 투자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SSG는 선수단의 복지가 좋기로도 야구계에서 유명하다. 신세계그룹 임직원과 동일한 계열사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스타벅스 30% 할인을 포함해 이마트, 이마트트레이더스, 노브랜드, SSG.COM, 신세계푸드, 신세계백화점 등을 이용할 때마다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뿐 아니라 배우자까지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만족감이 큰 편"이라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삼성과 지난 주말 3연전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순위가 한 단계 하락했지만, 여전히 4위로, 가을야구 가시권을 유지 중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8위에 머물러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줄곧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6년만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롯데의 반등 배경에는 역시 투자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선수단 운영비로 262억원을 투자했다. 전년(186억원)과 비교해 40% 늘린 것이다. 선수단 복지 수준도 타 구단과 비교해 빠지지 않는 수준이다. 선수단 의료지원, 롯데W카드 선수단 할인, 자이언츠 상품샵(Shop) 할인, 명절선물 등 혜택이 주어진다.


두 그룹의 야구단 투자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야구단 마케팅과 홍보 등으로 유통 본업과 시너지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인천 청라에 돔구장을 건설 중이다. 돔구장 외에도 호텔과 스타필드 등이 들어서 또 하나의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롯데 역시 최근 부산시와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착수했으며, 아직 세부 계획은 없지만, 롯데그룹 계열 상업시설의 건설이 예상된다.


SSG와 롯데는 오는 16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3연전을 갖는다. 시즌 2번째 맞대결이다. 이번 3연전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직접 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 시즌 여러 차례 구장을 이미 팬들 사이에서 ‘랜더스필드 단골’로 알려져 있으며, SSG 구단주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롯데 구단주는 그룹 수장인 신동빈 회장이 담당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야구단과 그룹 수장 간의 밀접한 관계가 보여지고 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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