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에 문장 완성, 초3에 대학 진학
인텔 인턴 생활하기도…구직에 어려움 겪기도
미국에서 대학 졸업을 앞둔 14세 천재 소년이 다음 달부터 일론 머스크의 민간우주 기업 스페이스X 엔지니어로 합류한다.
11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프레젠튼에서 사는 천재 소년 카이란 콰지는 조만간 산타클라라대를 졸업한다. 산타클라라대 역사상 최연소 졸업생이다.
콰지는 지난 8일 자신의 링크드인 페이지에 산타클라라대 졸업 소식을 전하면서 "다음 단계로는 세계에서 가장 멋진 회사에 스타링크 엔지니어링 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달부터 시작될 스페이스X의 생활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콰지는 스페이스X에서 일하기 위해 워싱턴주 레드먼드로 조만간 이사할 계획이다. 현재 그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천재 소년으로 불리는 콰지는 2살 때 이미 완전한 문장을 구성해 말을 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지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된 소아과 의사가 콰지의 부모에게 빨리 유치원에 등원하도록 하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유치원에 등원한 첫날 콰지는 "학교는 지겹다"고 했고 당시 발생한 '아랍의 봄' 이슈를 언급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자 학교에서 받는 정규교육 과정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됐고, 이를 알게 된 부모와 교사, 소아과 의사가 대학 교육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한다. 이후 콰지는 2~3년제 전문대학인 라스포시타스 컬리지에 진학했고, 11살 때 4년제인 산타클라라대에서 컴퓨터 과학과 엔지니어링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콰지는 이미 스페이스X에 앞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바 있다. 그는 대학 재학 중이던 2019년 6월부터 4년간 미 반도체 업체 인텔의 연구개발부서에서 인턴으로 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콰지는 링크드인 페이지에 "휴먼 인공지능(AI) 랩에서 일한 첫 학부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페이스X라는 일자리를 구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애틀타임즈에 따르면 콰지는 1년간 기업 수십군데에 입사하고자 지원서를 냈으나 95번 거절당하고 단 세 군데서만 정규직 자리를 제안받았다고 한다. 콰지의 지도교수인 아흐메드 아메르 산타클라라대 교수는 그의 나이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콰지는 링크드인 페이지에 자신에 대한 소개로 "나는 재미있고 두려움이 없으며 강한 지적 호기심에 끌리는 특성이 있다"며 "제 꿈은 어려운 이슈를 해결하려 하고 공익에 있어서 근본적인 혁신을 가져오는 직업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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