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연합(전장연)이 서울시 보조금으로 시위 일당을 줬다고 주장하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전장연을 서울시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장연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서울시경찰청에 접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시민사회 선진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하 의원은 그동안 전장연이 서울시 보조금을 받아 '교통방해 시위' 일당 지급에 사용했다며 수사의뢰를 예고해온 바 있다.
그는 "전장연 단체들은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사업'을 수행하는 사업자로서 서울시로부터 지급받은 보조금을 용도에 부합하게 사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러나 전장연 단체들이 제출한 결과보고서와 공공일자리 참여 중증장애인 증언 등을 종합하면 서울시 보조금이 캠페인을 빙자한 각종 집회와 시위 참여의 대가로 지급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버스 등의 운행을 방해하는 불법시위도 포함된 사실이 객관적 증거로 드러났다"며 "이에 전장연과 소속 단체의 불법행위를 수사해달라는 의뢰서를 서울시경찰청에 접수했다"고 했다. 당초 전장연 고발은 국민의힘 특위와 협력해 온 다른 장애인 단체에서 진행하려 했으나 장애인 단체 간의 갈등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부담에 하 의원 본인이 의뢰하게 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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