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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지 7만원? 칼만 안든 강도"…인간극장 '과자왕'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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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방송 '과자왕' 강성구씨
"100g 4499원? 단가가 사악하다"

경북 영양 산나물축제장에서 옛날 과자를 100g에 4499원에 팔아 '소고기보다 비싼 옛날 과자'라며 바가지 논란이 인 가운데 전북 익산시 일대 시장에서 '과자왕'으로 거듭난 강성구씨가 "(바가지 업체가) 더 이상 변명하면 과자 단가를 공개하겠다"며 공개 비판했다.


강씨는 2016년 KBS1 '인간극장'에서 풍족한 인심과 유쾌한 입담으로 단골을 끌어모으는 '과자왕'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익산 전통시장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강성구씨. [사진출처=유튜브 'KBS HUMAN: 뭉클티비' 캡처]

익산 전통시장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강성구씨. [사진출처=유튜브 'KBS HUMAN: 뭉클티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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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과자 바가지 논란은 지난 4일 방송된 KBS2 '1박2일'에서 시작됐다. 출연진이 영양군 한 시장을 찾아 옛날 과자 세 봉지 사려고 했고 상인이 한 봉지에 7만 원을 요구하자 흥정 끝에 14만 원에 과자를 산 장면은 바가지 논란으로 번져 영양군이 대국민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강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박 2일' 장면을 갈무리해 올린 뒤 "100g 4499원, 1㎏에 5만원. 전형적인 바가지! 호구 잡는 장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100g에 1500원 판매되는 과자를 영양군 축제라고 4499원? 단가가 사악하다. 누가 시장에서 7만원 이렇게 파냐며 "이런 분들 덕분에 비싼 씨앗 강정도 100g을 1500원에 파는 저는 항상 대박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칼만 안 들었지 강도다. 팔고 튀는 '팔튀'"라고 했다.


"한봉지 7만원? 칼만 안든 강도"…인간극장 '과자왕'의 분노 원본보기 아이콘

강씨는 "잘못할 수도, 실수할 수도 있다. 무조건 변명하지 않고 사과하는 게 맞다"라고 했다.


해당 업체가 "코로나로 인해서 장사가 힘들어서 이렇게 팔았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16년을 장사하면서) 코로나도 이기고 불경기도 이겼다. 안 팔려도 팔고, 안 남아도 팔았다. 손해 봐도 (이렇게 장사해야) (손님이) 다음에 또 온다"면서 "더 이상 변명하시면 과자 단가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강씨는 "바가지 장사, 호구 장사 뿌리 뽑아 근절해야 한다. 물가가 올라 과자 가격이 오른 건 사실이지만, (영양 시장 상인은) 자기 방식대로 멋대로 장사"했다며 "손님들 경계심 풀고 (과자) 담고 뻔뻔히 돈 받는 장사는 절대 허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오늘만 날이 아니다. 내일 구름뜨면 모레 쨍하는 것처럼, 장사 안되는 날 있으면 잘되는 날이 있다"면서 "바가지, 호구 장사, 민폐 장사 근절될 때까지 내가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1박 2일' 보자마자 사장님 생각났다", "사장님이 피해 보실까 걱정된다" 등의 응원의 말을 댓글로 남겼다.


영양군청, 대국민 사과 "재발 방지 위한 상거래 질서 확립할 것"
영양군청 전경 [사진출처=연합뉴스]

영양군청 전경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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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북 영양군은 전통시장 바가지 논란에 대해 뒤늦게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영양군청 문화관광과 담당자는 지난 6일 군청 게시판에 ‘영양군 대국민 사과문(1박 2일 방영, 옛날 과자 바가지 논란)’을 올렸다.


영양군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5일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이번 일을 마치 외부 상인만의 문제인 것처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전날 영양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옛날 과자를 14만원에 판매한 상인은 외부 상인이다. 영양 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책임 회피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영양군은 "우리 군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상거래 질서 확립 대책을 마련하여 국민과의 신뢰가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한 우리 군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이동상인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식당 등 업소 전반에 대하여 재점검하여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영양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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