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MZ세대에 속하는 젊은 층 근로자들은 자신의 부모 세대보다 재정적으로 더 나은 삶을 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조지타운대 에이징웰허브가 최근 미국의 24~35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2%가 '월급을 저축 대신 생활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봉이 5만달러(약 6500만원) 미만인 응답자의 60%는 '자신의 부모님 세대만큼 재정적으로 여유 있는 삶을 살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고, 연봉이 10만달러(약 1억3000만달러) 이상인 응답자 중 34%도 이같이 답했다.
은퇴 후 수입원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56%가 개인 저축을 꼽았고, 퇴직연금과 사회보장보험이 각각 51%, 38%로 뒤를 이었다.
또 불확실한 미래보다 현재에 투자하는 '욜로족'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을 감안해 현재를 위해 살겠다'고 답한 이가 48%에 달했고, 나머지 42%는 '불확실한 미래를 계획하고 대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MZ세대 청년들은 학자금 부채를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해 높은 주거비용과 고물가로 인해 개인 재정 운영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높은 부동산 대출 이자와 주택 공급 부족 등을 이유로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980년대~2000년대 초에 태어난 MZ세대 중 사회 초년생인 24~35세의 정규직 근로자 1009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일부터 7일까지 실시됐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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