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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랠리에도…S&P 500 공매도 16년 만에 최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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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분석
"7대 빅테크 없으면, S&P 500 마이너스"

올 들어 미국 빅테크의 주가 랠리에도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헤지펀드 투자자들은 빅테크의 주가가 앞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빅테크 랠리에도…S&P 500 공매도 16년 만에 최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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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정보업체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을 인용해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S&P 500 공매도 포지션 비중이 2007년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빅테크의 랠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매도 비중이 급증한 것이다. 500대 대기업으로 구성된 S&P 500은 올 들어 12% 상승했다.

WJS는 7대 빅테크 기업의 주가 상승이 없었을 경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을 살펴보면 애플은 올 들어 주가가 39.3%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9.9% 올랐고 아마존과 엔비디아,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각각 48.0%, 169.1%, 41.3%나 치솟았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 상승률(11.5%)을 크게 앞지르는 수준이다.


반면 시총 상위 빅테크 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종목은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비스포크 분석 결과 S&P 500 상위 10대 기업은 지난달 주가가 8.9% 상승한 반면 나머지 490개 기업은 주가가 4.3% 내렸다. 대다수 기업의 주가 부진에도 상위 10대 기업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S&P 500 지수는 지난달 0.2%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S&P 500 하락에 베팅한 금액은 4870억 달러(638조 원)까지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 11월의 5580억 달러(730조 원)를 쫓아가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주가가 크게 뛴 빅테크 기업에 대한 공매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액수는 지난달 기준 35억7000만 달러(4조7000억 원),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에 대한 공매도는 각각 25억 달러(3조3000억 원)와 72억6000만 달러(9조5000억 원) 증가했다.

WSJ는 "기술주가 지난해 급락한 후 다시 주가 상단이라는 익숙한 위치로 돌아왔다"며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AI 반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엔비디아의 경우 챗GPT 열풍에 힘입어 올 들어 주가가 3배 급등했다. 지난주에는 시가총액 '1조 달러(1310조 원) 클럽'에 진입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달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 종목의 주가가 크게 뛴 만큼 공매도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에 노출된 상황이다. 제이크 고든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사람들이 확실히 경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미국 부채한도 협상 후 채권 시장 유동성 경색 전망으로 당분간 투자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자산관리업체인 로베코의 알리키 루피악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주식시장은 기업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시장을 탐색하기가 정말 어렵고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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