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다수인 상원 통과도 유력
시장에선 6월 기준금리 동결 관측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3.30포인트(0.47%) 오른 3만3061.57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1.19포인트(0.99%) 높은 4221.0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5.70포인트(1.28%) 상승한 1만3100.98에 장을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합의한 부채한도 합의안이 공화당이 다수인 미 하원의 전체 회의 표결을 통과했다. 오는 2일 상원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통과가 유력하다. 다만 일부 의원들이 수정안을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합의안은 2025년 1월1일까지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고 정부 지출을 일부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동결 관측이 우세하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는 시점에 가깝다고 말해 이날도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6%대 반영하고 있다. 추가 0.25%포인트 인상 전망은 23%대다.
2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미 증시가 Fed의 기준금리 동결 기대가 확대되며 상승한 점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특히 달러화가 약세폭을 확대했으며 단기 금리가 큰 폭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라며 "이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즉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져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여전히 이어지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는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0.7% 내외 상승 출발 후 원화 강세 기조 속 외국인의 수급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5.12%)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1.55%)가 반등했다"라며 "금리 동결 기대감,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일 반도체 업종이 장 초반 약세 흐름 보이다 상승 전환한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 주도주로서 힘을 잃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조정 시 매수를 추천한다"라며 "또 자동차, 일반기계, 이차전지 양극재는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 약세에 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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