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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아이돌 아닌 시대의 대변자"…日 대학서 'BTS學 연구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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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에서 2년 동안 BTS 연구
사회·심리·국제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이 책은 방탄소년단(BTS)의 무엇이 사람들을 이토록 빠져들게 하는지, 그리고 BTS를 둘러싼 사회문화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지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 대학생들이 BTS의 인기 비결과 관련한 현상을 학제적으로 분석한 296페이지짜리 연구서를 출간해 화제다.

마이니치신문은 1일 이들이 출간한 'BTS학으로의 초대-대학생이 생각하는 BTS 신드롬'을 소개했다. 특이한 것은 저자명으로, '기타큐슈시립대학 이동준 세미나'로 돼 있다. 기타큐슈시립대 국제관계학과 학생 17명과 한국인인 이동준 지도교수가 2년 동안 BTS 현상을 탐구하고 배운 것을 정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낸 책이기 때문이다.


키타큐슈시립대 학생들이 출간한 BTS연구서 책 표지.(사진출처=아마존 재팬)

키타큐슈시립대 학생들이 출간한 BTS연구서 책 표지.(사진출처=아마존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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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BTS의 활동 자세와 가사에서 읽을 수 있는 메시지, 마케팅 전략의 특징 등 다양한 학제적 접근을 이른바 'BTS학(?)'이라고 칭했다. 이 책에서도 사회학, 심리학, 경영학, 철학 등 다양한 관점의 분석이 드러나 있다.


사회학 분석 파트에서는 BTS의 정체성에 대해 다뤘다. 이들은 BTS의 정체성은 경계를 넘나들고, 확장하는 데 있다고 봤다. BTS의 메이크업과 패션 스타일은 시대에 뒤떨어진 '남성성'을 좇는 게 아닌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젠더리스'를 지향하고, 이것이 또 다른 매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학적 접근도 있었다. 공동 저자인 22세 츠카모리 카렌씨는 다문화 사회를 표방하지만 사실상 보수적인 미국 음악 시장에서 '다이너마이트'와 '버터'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요인을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긍정적인 힘을 전달하려고 했던 점, 그리고 자신만의 언어로 노래에 고민을 담아내려는 자세가 경쟁력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츠카모리씨는 "원래 BTS를 좋아했지만, 연구를 통해 몰랐던 면들을 발견할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마이니치에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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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이돌 팬이 바라본 BTS 분석도 눈길을 끈다. 일본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콘도 미도리씨는 BTS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종 차별 반대 운동에 동참한 것을 언급하며 "차별에 단호하게 맞서는 자세, 그리고 데뷔 당시 작고 약한 위치의 소속사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스타가 된 모습이 다양한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를 만드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는 아이돌과 팬은 상하관계지만, 한국에서는 함께 성장하는 병렬관계라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 연구를 통해 바뀐 것은 세미나 지도를 맡은 이 교수다. 이 교수는 BTS의 팬이 아니었지만, 마이니치에 “조사를 해보니 단순한 아이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시대의 대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들의 메시지는 미래 삶의 방식에 대한 힌트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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