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이면 스코틀랜드 200년 된 성 살 수 있다…수리비는 197억원?

"古城을 휴양지로 바꿔줄 새 주인 찾는다"

스코틀랜드의 200년 된 성이 단돈 3만파운드(약 5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다만 개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약 1200만파운드(약 197억원)로 예상돼 새 주인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브로우 로지 성을 관리하는 브로우 로지 트러스트가 이 성을 3만파운드에 매입해서 세계적 수준의 휴양지로 바꿔줄 '자선적 기업가'를 새 주인으로 찾고 있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 브로우 로지 성.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브로우 로지 성은 스코틀랜드 북쪽과 노르웨이 사이에 있는 페트라섬에 자리하고 있다. 이 섬 주민은 61명이다.

트러스트는 페트라섬 서북쪽 끝의 0.16㎢ 부지에 있는 이 성을 개보수해서 방 24개와 식당을 만들 계획을 세워놨다. 그는 "비전은 간단하지만, 효과적일 것"이라며 "우리가 세워둔 계획대로 하면 건물의 역사적 특성은 전적으로 존중될 것이다"고 했다.

트러스트에 따르면 향후 브로우 로지 성 투숙객들은 북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유명한 손뜨개 수업 또한 받아볼 수 있다. 다만 개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1200만파운드(약 197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성은 1820년대 아서 니콜슨이라는 상인의 집 부지에 건설됐으며 그가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을 다니면서 본 건축물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지어졌다. 그러나 1980년부터는 빈집으로 남았고, 니콜슨의 마지막 상속자는 2007년 트러스트에게 소유권을 넘겼다.

트러스트는 성 개발 프로젝트로 이 섬에서 14명이 일자리를 갖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섬에 경제적 이익까지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