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뚝 끊긴 스타트업계…5월 투자액 올들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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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지난해부터 얼어붙은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이달 투자액이 2000억원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전날까지 집계한 국내 5월 스타트업 투자 유치액은 1724억원(36건)이다. 지난해 5월 8309억원(188건)을 투자받은 것에 비해 5분의 1토막이 났다. 올해 스타트업 투자액은 1월 2579억원에서 3월 3472억원까지 소폭 반등했으나 4월 2639억원으로 미끄러졌다. 아직 남은 날짜를 감안하더라도 이달 전체 투자액이 지난달 수준을 뛰어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달 투자 규모가 가장 큰 '빅딜'은 새벽배송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가 두번째 프리IPO(기업공개)로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아스펙스캐피탈로부터 1200억원을 조달한 건이다. 기업가치 하락과 적자 등의 여파로 기업공개를 늦춘 컬리가 급하게 자금 수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컬리는 2021년 2177억원, 지난해엔 233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30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달 컬리 투자액을 제외하면 사실상 스타트업 투자는 '가물에 콩 나듯'한 상황이다. 시공간데이터 전문업체 디토닉(134억원)과 보이는 자동응답시스템(ARS) 서비스업체 콜게이트(100억원)를 제외하면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거의 없다. 지난달엔 특수정밀화학소재 제조업체 프로그린테크(362억원)와 캐시워크 운영사 넛지헬스케어(300억원) 등 8곳에서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런 와중에도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은 활발하다. 올해 1~4월 스타트업 관련 M&A는 21건 이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27건이었다. 지난달 게임업체 넵튠은 디지털광고 스타트업 리메이크디지털을 인수했다. 2018년 설립된 리메이크디지털은 카카오의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래디쉬', 펄어비스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컴투스의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워'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인터넷 방송업체 아프리카TV는 지난달 당구 전문업체 파이브앤식스를 인수했다. 파이브앤식스 자회사 큐스코는 세계캐롬연맹(UMB)과 대한당구연맹(KBF)의 3쿠션 당구 대회 공식 스코어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당구 전문 커뮤니티 플랫폼 '큐니앱'으로 당구 용품 쇼핑몰·랭킹 시스템·콘텐츠 유통 등의 사업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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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시장가치가 점차 낮아지는 만큼 앞으로 M&A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백억원대 투자를 유치해놓고 단 한푼도 사용하지 않은 스타트업도 있다"면서 "이들이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날 것이라 판단되면 앞으로 공격적으로 베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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