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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바이러스, 암 잡는 팔방미인…CDMO도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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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옥 진메디신 대표
25년 넘게 항암바이러스 연구
셀트리온과 플랫폼 공동연구개발
CMO-CDMO 사업 진출도

"항암바이러스가 암세포를 골라 죽이는 능력뿐 아니라 다양한 능력을 가진 걸 알 수 있었어요. 한마디로 팔방미인이라는 거죠."


윤채옥 진메디신 대표. [사진=이명환 기자]

윤채옥 진메디신 대표. [사진=이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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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시 성동구 한양대 캠퍼스 내 위치한 사옥에서 만난 윤채옥 진메디신 대표는 항암바이러스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항암바이러스가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증식하는 데 더해 암세포로의 영양분 공급까지 차단해 다방면에서의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표는 국내 학계에서 항암바이러스 연구 분야의 1세대 개척자로 꼽힌다. 현재 한양대 생명공학과 교수로도 재임 중인 윤 대표는 국내 항암바이러스 분야의 1세대 개척자로 꼽힌다. 그가 항암바이러스 연구를 이어온 지도 어느덧 25년이 넘었다.


항암바이러스는 말 그대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바이러스다. 아데노바이러스에 유전자 조작과 변형을 가해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든다. 항암바이러스를 유전공학적으로 변형해 일반 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원리다. 이를 통해 특정 종양세포를 타깃으로 삼아 사멸시킨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항암바이러스가 다른 암세포로도 증식해 함께 사멸시켜 항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항암바이러스에 활용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백신 개발에 널리 활용되는 등 임상에서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을 활용해 개발됐는데, 여기에 사용된 바이러스가 아데노바이러스다.


이론상으로는 항암바이러스의 항암 효과가 완벽해 보이지만, 아직 일부 한계점이 존재한다. 우선 전신투여가 어렵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항암바이러스도 바이러스의 일종이기 때문에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낮추는 중화항체가 만들어지는 것도 항암바이러스의 효과를 낮춘다. 암세포들 사이에 존재하는 세포외기질(ECM) 탓에 항암바이러스가 종양에 널리 퍼지지 못하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세포외기질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단백질인 콜라겐이 물리적인 장벽을 만들어 바이러스의 증식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진메디신이 개발 중인 'GM항암바이러스'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GM항암바이러스는 유전자 변형을 거쳐 암세포 특이성을 높였다. 특이성이 높은 만큼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는 능력을 강화했다. 반면 일반 세포에 증식할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져 안정성도 높였다. 동시에 항암바이러스의 증식 능력을 키워 치료 효과를 키웠다.


진메디신은 이를 활용해 GM101(고형암), GM102(췌장암), GM103(전이성 폐암·간암, 난소암), GM104(고형암) 등 4개의 항암바이러스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GM101은 임상1상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임상2상 진입을 목표로 시료를 생산하고 있다. GM101은 임상1상 결과 57.9%의 질병통제율(DCR)을 나타냈다. GM103은 올해 하반기 임상 돌입을 목표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고, GM104는 비임상 단계다.


췌장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GM102는 셀트리온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다. 진메디신은 지난 2월 셀트리온과 전신투여용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기술의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전신투여에 필요한 항체를 셀트리온으로부터 제공받기로 했다. 제공받는 항체는 GM102의 전신투여에 활용될 예정이다. GM102는 현재 비임상 단계를 거의 마무리하고 내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시료를 생산하고 있다.


진메디신은 파이프라인의 개발뿐 아니라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도 진출한다. 처음에는 글로벌 CDMO 기업에 항암바이러스의 위탁생산을 맡겼지만, 바이러스가 생각대로 잘 생산되지 않자 직접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동시에 C(D)MO 사업에 진출했다. 진메디신은 현재 경기도 하남시에 3개의 생산라인을 갖춘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1개 라인은 진메디신의 항암바이러스 시약 생산에, 2개 라인은 C(D)MO에 활용한다.


현재 연구를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과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제시하겠다는 게 진메디신의 기업 철학이다. 윤 대표는 "항암바이러스가 효과나 안정성 면에서 높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결과를 가지고 있다"며 "(항암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암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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