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59kg 맞으세요?"…승객 저울에 올린 항공사 논란

여객기 안전 위해 몸무게 확인한 것으로 전해져
규정 상 타 승객에게 몸무게 노출하면 안 돼

해외 한 항공사가 여성 승객을 수화물 저울 위로 올라가게 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상에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영상 플랫폼 틱톡에는 한 여성이 공항의 수화물 저울 위에 올라가 몸무게를 재는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는 다른 승객들은 주변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성 승객이 수화물 저울 위에 올라가서 몸무게를 재고 있다. [사진출처=틱톡]

영상을 공개한 틱톡 이용자는 "안전상의 이유로 모든 승객이 자신의 몸무게를 항공사 승무원과 공유했다"며 "승무원이 몸무게를 속였다고 생각하는 여성을 수화물 저울에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여성은 자신이 약 59kg(130파운드)이라고 주장했다"며 "소행 여객기였기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 정확한 몸무게를 알아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영상이 퍼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저울에 올릴 수가 있냐"며 비판했다.

반면 "소행 여객기는 원래 무게에 민감하다"라며 안전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의견도 나타났다.

한편 승객의 무게를 잰 항공사 직원의 행동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미국 연방항공청은 소형 여객기가 허용 중량 제한을 초과하지 않도록 승객에게 몸무게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항공사는 빈 항공기 중량, 승객 중량, 화물 및 연료 적재량 등을 합산해 중량을 계산한다.

그러나 항공청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평균 승객 체중 데이터는 미국의 비만율을 반영하고 있지 않아 정확한 계산을 위해 승객의 몸무게를 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만 규정에 따르면 몸무게 정보를 다른 승객에게 노출하는 것은 안 된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