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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개딸=BTS의 아미"?…'팬덤 정당화'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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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비명(非明)계를 중심으로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팬덤과 이재명 대표가 절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유명 가수 BTS의 팬덤 '아미'와 연관지어 "BTS가 아미 보고 아미 그만두라고 하겠나"며 절연 자체가 말도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팬덤 정당화'가 심화되는 것이고, 민주주의 감수성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비명(非明)계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폭력적인 행태에 대해서 '이건 열성당원이니까 우리가 그냥 봐주자 이해하고 넘어가자', 이런 분위기가 아직 우리 당내에 남아 있다는 것, 단호하지 않다는 것, 선을 긋지 않는다는 것, 이건 민주당의 민주주의 감수성이 되게 지금 무너져 있는 상태"라며 "민주주의 감수성이 지금 옛날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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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로 불리는 당내 강성팬덤에 대해서 친명(親明)계를 중심으로 옹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서영교 의원은 지난주 MBC 라디오서 강성팬덤 중에도 좋은 정치를 하려는 젊은 청년들이 많이 있다고 했고, 민형배 의원도 SBS 라디오서 "강성팬들 이런 말을 만드는데, 열성 지지자들이 많은 정당이 좋은 정당"이라고 했다.

원외 친명 인사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전날 CBS 라디오서 "BTS가 아미 보고 아미 그만두라고 이야기가 가능한가"라며 "자발적으로 움직여서 만든 거기 때문에 거기다 대고 그 사람들 보고 나는 이제 (재명이네 마을) 이장 안 하겠습니다. (개딸) 그만두십시오. 그거는 나는 말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개딸 커뮤니티인 '재명이네 마을'의 이장을 맡고 있는 이 대표와 '아미'라는 팬덤을 둔 BTS를 비교한 것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개딸이라고 통칭하거나 팬덤이라고 통칭하거나 강성 지지층이라 통칭하거나 이거 자체를 문제 삼을 필요는 없다. 누구를 강하게 지지하는 게 무슨 죄인가"라며 "하지만 남의 주장을 입을 틀어막거나 다른 얘기를 했다고 하면 '너 수박이다' 그러고 몰아내려고 하거나, 무슨 좌표 찍기라든가 색깔론이라든가 이런 폭력 행위를 우리 당에서 뿌리 뽑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폭력 행위를 (하는) 강성 지지층을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 열성 지지층이다 우리 팬덤도 필요하다, 이런 식의 정치인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도 CBS 라디오서 "(개딸들이) 아미처럼만 해주신다고 그러면 왜 (이 대표에게) 이장직을 사퇴하라고 그러겠나"며 "BTS 팬덤은 정말 착한 일 많이 하더라. 남 공격하기보다는 좋은 얘기를 많이 하려고 그러고 선행을 베풀려고 그러고 자기들의 행동 때문에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다치거나 공격당하거나 평가 절하되거나 할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는 분들"이라고 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팬덤 정당화'의 심화를 우려했다. 그는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지금 도덕불감증, 내로남불, 당내 민주주의의 악화 이게 참 전혀 개선이 되고 있지 않다"며 "좀 더 멀리 보면 팬덤 정당화가 심해져서 또 그동안에 방탄정당화가 되고 있었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당화까지도 지금 우려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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