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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폰 고치니 공임비 빠져"…삼성, 한국서도 '자가수리'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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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스마트폰·노트북·TV 일부 모델 적용

삼성전자가 국내에서도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앞으로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북 노트북 이용자들은 사용하던 제품이 고장 나면 온라인에서 직접 부품을 구매하고, 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30일부터 국내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자가 수리 필요성은 전자 폐기물 감축을 위해 해외에서 먼저 대두됐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7월 소비자의 수리권을 제한하는 제조사의 관행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애플은 지난해 4월, 삼성전자는 8월 미국에서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삼성은 달리 애플은 아직 국내 도입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갤럭시 자가 수리 도구와 갤럭시 S22 울트라 제품 사진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 자가 수리 도구와 갤럭시 S22 울트라 제품 사진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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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우선 일부 모델과 한정된 부품을 대상으로 자가 수리 도입을 시작한다. 향후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갤럭시 S20·S21·S22 시리즈, 갤럭시 북 프로 39.6cm(15.6형) 시리즈 노트북, 80cm(32형) TV 3개 모델 등이다. 해당 모델 사용자는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필요한 부품과 수리 도구를 구입할 수 있다. 수리 도구는 휴대폰 3만원, 노트북과 TV는 각 2만원이다. 사용 후 30일 이내 반납하면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후면 커버, 충전 포트 등 3개 부품, 노트북은 터치패드와 지문 인식 전원 버튼 등 총 7개 부품이 자가 수리 대상이다. 해당 부품들은 소비자의 수리 요구가 가장 높았던 부품들이다. TV 3개 모델은 패널을 교체할 수 있다.


자가 수리를 위해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매뉴얼과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부품을 교체한 뒤 '자가 수리 도우미 앱'으로 새로운 부품이 잘 작동하도록 최적화할 수 있다. 이후 '삼성 멤버스 앱'의 자가 진단 기능을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S22 울트라 액정의 경우 서비스 센터에서 수리하면 42만9000원(액정 미반납가)이다. 자가 수리용은 36만4000원에 판매된다. 액정 반납 시 최종 가격은 서비스 센터 30만9000원, 자가 수리 28만3000원이다. 자가 수리를 마치고 교체한 부품을 삼성전자에 반납하면 친환경 보증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회수한 부품은 삼성전자가 검수해 재활용 또는 폐기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오랜 시간 경험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의 수리 선택권을 높이고 수리 용이성 또한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서 자가 수리를 도입한 미국에서는 실효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갤럭시 S20 수리 설명서를 보면 화면 분해 과정만 41단계에 달해 복잡하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가 수리 웹사이트에서 아이폰12 미니 액정 부품을 사면 225.96달러(약 29만9397원)로 서비스센터에 맡기는 것보다 3달러(약 3984원) 저렴하다고 보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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