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숙 감독의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 꿈을 향한 첫발 내딛다
'2023 전국실업농구연맹전'에서 대구시청과 창단 후 첫 공식 경기 가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박찬숙 감독이 이끄는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이 20일 오후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전국실업농구연맹전’에서 첫 공식 경기를 가졌다고 밝혔다.
서대문구청 여성농구단은 올해 3월 29일 창단 후 열린 이날 데뷔전에서 대구시청 여자농구단과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승리를 내주었다.
1쿼터에서 3점 차로 뒤졌지만 2쿼터 들어 한때 앞서는 등 경기 중반까지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후 3쿼터에서 10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경험과 체력 부족을 보이며 55대 79로 승리를 내주었다.
한국 여자농구의 레전드로 단일 구단의 지휘봉을 잡은 것은 처음인 박 감독은 “창단 후 얼마 지나지 않았고 공백기가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목표치의 70~80% 수준까지는 팀을 만들었으며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경기 후에는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으며 연습 기간이 짧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말 잘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국민 화합을 위해 스포츠만큼 좋은 것이 없듯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들이 매 경기를 통해 이 시대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하면 된다’는 희망을 주고 나아가 구민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천시청, 대구시청, 서울시농구협회, 사천시청, 서대문구청 등 5개 팀이 이 대회에 출전한 가운데 많은 서대문구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더했다.
서대문구청 여성농구단은 이번 대회에 이어 오는 7월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또 10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는 서울시 대표로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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