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5월 전문가서베이지수(PSI) 발표
"올해 중반부턴 재고 조정…하반기 수요 회복"
산업연구원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에서 반도체 분야 5월 현황 및 6월 전망 수치가 모두 상승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다만 본격적인 업황 회복은 하반기께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5월 현황과 6월 전망을 담은 PSI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PSI는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 8일에서 12일에 걸쳐 162명의 전문가에게 221개 업종에 대해 응답한 결과다. 0~200 사이로 지수를 나타내며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증가(개선) 의견이,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많음을 의미한다.
국내 제조업의 5월 업황 현황 PSI는 전월(95)과 달리 기준치(100)를 회복했다. 국내시장 판매(100)와 수출(109) 등 세부 지표에서 모두 수치가 올랐다. 6월 업황 전망 PSI는 104로 전달(101)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내수(100)와 생산(1102) 등이 기준치를 회복했다.
세부 업종별 PSI를 살펴보면,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등 업종과 함께 반도체 현황 및 전망 PSI가 모두 올랐다. 전반적인 수치가 여전히 100을 하회했지만 회복 추세가 뚜렷했다. 5월 반도체 업황 현황 PSI는 70을 기록, 전월(60)보다 두 자릿수 상승했다. 6월 업황 전망 PSI에서도 반도체는 80을 기록해 전월(75)보다 올랐다. 5월 업황 전망 PSI가 전월 대비 37 급상승한 데 이어 6월에 상승 폭을 더했다.
2분기에 해당하는 5, 6월 반도체 현황과 전망 PSI가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시장에서도 결이 같은 예상이 나온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16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와 조사한 '반도체 제조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표, 2분기 집적회로(IC) 매출액과 실리콘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늘면서 시장에서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본격적인 업황 회복은 하반기가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클락 청 SEMI 시니어 디렉터는 "반도체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로 반도체 팹 가동률이 급격하게 감소했지만 올해 중반부턴 재고 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하반기엔 수요가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전세 보러 갔더니 '니하오'"…외국인 집주인 절반...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