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반도체 D램 DDR5 재고는 제한적이라며 DDR5 생산증가는 바로 후공정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반도체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DDR5는 기존 D램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DDR D램이 2001년 출시된 이후 다섯 번째 업그레이드된 기술 표준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DDR5 생산 증가는 즉각적으로 후공정의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DDR4와 달리 DDR5는 고객사 및 공급사 재고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공급사의 완제품 재고 소진'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때문에 재고가 많을수록, 출하가 부진할수록 이 과정은 길어지지만, 현재 공급사, 고객사를 포함한 업계의 D램 재고 중 DDR5 비중은 10% 이하로 추정된다. 고용량 제품의 수급은 매우 타이트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급사의 DDR5 확대는 전반적으로 후공정 가격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스펙 상승으로 인한 기본 가격 상승, 제품당 테스트 시간 증가, 부품 수 증가에 따른 모듈 단가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한 연구원은 DDR5 투자전략으로 노출도, 신규부품, 점유율을 꼽았다. 후공정 전반적으로 1분기 실적 저점 후 회복세를 시작, 3분기 DDR5 효과 본격화를 전망했다. 수혜 속도 및 강도 관점에서 하나마이크론 , 한양디지텍 등에 주목했다.
3분기 수동부품, 4분기 테스트 소켓 순으로 DDR5 관련 실적 모멘텀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본격적인 실적 반영은 2024년부터로 예상했다. DDR4를 상기해보면 이번 사이클에서도 관련 업체 수혜는 명확하다며 아비코전자 , ISC 의 수혜를 예상했다.
기판 사업 일부는 이미 수요의 저점을 확인했고 2분기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그중 DDR5 비중이 높은 티엘비 를 주목했다. 연말 기준 DDR5 비중은 30%를 상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성디에스 , 심텍 , 대덕전자 , 코리아써키트 등도 DDR5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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