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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5·18 총출동한 與, 호남 민심 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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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호남 민심 달래기' 행보
"국민통합 위한 것" 정치적 해석 경계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5·18광주민주화운동 제43주년 기념식에 총출동했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참석이다.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대' 발언 등으로 성난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과거 보수 정당 정치인들이 5·18 참배를 위해 광주를 찾았다가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으며 물러났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2015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2019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기념식에 참석차 광주를 방문했다가 시민들로부터 항의와 함께 물세례를 받기도 했다.


보수정부 대통령 최초로 5·18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역시 올해에도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5·18 유족들에게 했던 "매년 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오월어머니회 회원들과 함께 입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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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는 "5월의 정신 앞에 정치가 있을 수 없다"며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우리 당의 진심이 훼손되거나 퇴색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날의 값진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날 자유와 인권, 평화 민주주의를 누리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당의 진정성이 광주와 호남 시민들의 가슴 속에 울림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1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저희 국민의힘 당원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그리고 당협위원장들이 모두 기념식에 참석한다"며 "5·18의 역사적인 참뜻을 되새기고 호남을 향한 저희 당의 진정성을 전달하려는 것이 이번 광주 방문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총선을 앞둔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에 경계했다. 그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선거를 앞둔 정치공학적 접근이 아니라 국민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광주를 찾아서 이른바 무릎 사과를 하고 그다음 우리 당의 국회의원들이 영남권 중심으로 현역 의원이 포진돼있다 보니 현역 의원이 없는 호남지역에도 많은 애정을 쏟고자 노력했다"며 "이런 노력은 선거에서 단순히 표를 얻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한 국민통합으로 나아가는 길에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광주 내부의 분위기가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 117개 시민사회단체는 16일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광주 방문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여당이 오월 정신과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며 '보여주기식 참배'는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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