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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프트뱅크, 독자 AI기술로 '캐비어' 양식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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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어 산지·대학과 연계한 프로젝트 착수
까다로운 철갑상어 양식 통해 독자 기술 개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자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캐비어 양식업에 뛰어든다고 밝혀 화제다. 까다로운 철갑상어 양식에 AI와 IoT를 접목한 독자적인 기술로 캐비어 품질을 규격화시킨다는 목표다.


수조에서 헤엄치는 비후카정의 철갑상어들.(사진출처=비후카온센 홈페이지)

수조에서 헤엄치는 비후카정의 철갑상어들.(사진출처=비후카온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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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지난 3월 말 홋카이도 비후카정, 홋카이도 대학과 철갑상어 양식을 위한 산학 제휴 협정을 맺었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홋카이도 대학과 함께 캐비어 생산을 위한 철갑상어 육상 양식 기술을 연구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자체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성장이 빠르고 알을 많이 가지는 '엘리트 철갑상어'의 특성을 규명하고 최적의 사육 방법을 찾아낼 계획이다.



비후카정은 철갑상어 양식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지역으로, 1983년 사육 실험으로 300마리의 철갑상어 교배종을 마을 내 호수에 방류해 기르기 시작했다. 현재는 마을 5개 시설에서 1만여 마리의 철갑상어를 양식 중이며, 지난해에도 캐비어 12kg 생산에 성공했다. 그러나 40년간 양식 기술은 대부분 경험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다. 비후카정에서 양식 사업을 담당하는 곤노 테츠야 진흥계장은 “캐비어 품질은 배를 열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좋은 캐비어를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는지, 최적의 먹이 주는 방법을 알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번 소프트뱅크 AI 기술은 난이도가 높은 철갑상어 양식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대폭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철갑상어는 캐비어 출하까지 6년 이상의 사육 기간이 필요하며, 캐비어가 성장을 시작한 후 한순간이라도 주변 환경오염이 발생할 경우 품질에 막대한 영향을 받게 된다. 소프트뱅크도 까다로운 철갑상어 양식을 통해 IoT와 AI 기술을 보다 광범위하게 실용화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어갈 수 있다는 방침이다.

소프트뱅크가 화상분석기술을 시현하는 장면.(사진출처=뉴스h)

소프트뱅크가 화상분석기술을 시현하는 장면.(사진출처=뉴스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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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는 3차원 컴퓨터그래픽과 AI를 이용한 화상 분석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홋카이도 대학이 철갑상어를 해부해 얻은 골격과 근육, 내장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모델이 되는 철갑상어의 3차원 그래픽 데이터를 만든다. 알을 많이 낳는 철갑상어를 CG로 재현하게 된다면 외관상으로도 엘리트 철갑상어를 판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다 카즈토 소프트뱅크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추진실장은 해당 기술 개발에 대해 “3년 이상 끌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연구를 담당하는 관계자도 “물리적 특성을 알면 먹이를 소화하는 메커니즘 등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기준 12kg인 연간 캐비어 생산량을 2027년도까지 100kg으로 늘릴 예정이다. 스다 추진실장은 “AI를 활용한 양식 기술을 확립해 외부에 판매하는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를 실현하면 기업 수익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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