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부총리 주재 회의서
수출상황 점검·대응 방향 발표
수출기업 우대…한류 판촉전
정부가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기업의 정책자금 지원 횟수 제한을 내년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중소기업 수출상황 점검 및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27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감소 원인은 중국 수출 부진,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부진 등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 진단키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5% 줄어든 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 악화로 생산이 둔화된 중국(-18.9%), 베트남(-14%) 수출도 감소했다. 다만 러시아(57%), 인도(0.3%), 멕시코(5.3%), 태국(0.9%) 등 신흥시장 수출은 약진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플라스틱 제품(-16.1%), 합성수지(-19.9%)는 중국시장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화장품(9.8%), 자동차(99%), 자동차부품(7.1%)은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중기부는 수출기업에 대한 전략적 우대 조치를 강화하고, 해외거점 확충과 현지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1년 수출실적 30만달러 이상 기업에 정책자금 지원 횟수 제한을 내년까지 유예한다.
수출 실적 10만달러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일괄 3%포인트 이차보전율을 적용한다. 수출실적 10만달러 이상 기업은 1275곳이다.
또한 무역금융 등 수출 관련 자금에 대한 보증 취급 시 소요 운전자금 산정 한도의 110%까지 확대 적용키로 했다.
중기부 R&D '우수 과제' 판단의 기준이 되는 매출액 산출에 있어 수출액 가중치(2배)를 부여한다. 수출바우처 참여기업과 전문기관을 매칭해 해외마케팅, 인증 획득, 온라인 플랫폼 입점 등 맞춤형 전략 컨설팅도 제공한다.
오는 9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열고, 한류 공연과 연계한 중소기업 수출박람회와 판촉전을 개최한다. 아마존 등 글로벌쇼핑몰 입점 우수제품을 대상으로 쇼핑 시즌별로 집중 프로모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수출 활성화 TF'를 운영해 지역별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지역기업의 수출 여건을 점검하고 애로를 해소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직?간접적으로 우리 수출의 약 40%에 기여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2027년까지 수출기여도를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로 미래 신시장을 선점하는 수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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