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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동해 지진이 백두산 폭발 징조?…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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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지진 소식에 백두산 폭발 불안감
기상청 "마그마 안정…가까운 시일 폭발 없어"

동해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백두산이 폭발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나오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백두산 100년 주기 폭발설'이 꾸준히 확산하고 있지만, 기상청은 가까운 시일 내에 백두산 분화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6시 27분께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32㎞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역단층에서 이번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한다. 역단층이란 단층면을 경계로 상반이 하반보다 위로 올라간 단층으로, 역단층이 움직이며 지진을 발생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의 원인이 백두산 분화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지만, 최근 연이은 지진 소식에 백두산 폭발에 대한 불안감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지난해 통가 등 세계 곳곳에서 화산이 폭발하자 백두산 화산 활동에도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주로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백두산 분화 괴담은 '100년 주기설'에서 출발한다. 백두산은 946년 대폭발 이후 지난 1000년 동안 세기마다 분화했는데, 백두산의 마지막 분화 기록이 1925년이기 때문에 오는 2025년에 또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 힐로 인근에 있는 세계 최대 활화산 마우나 로아 화산.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 힐로 인근에 있는 세계 최대 활화산 마우나 로아 화산.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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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925년 분화 기록은 당시 소련과학원 연구진의 기록에 따른 것이 전부라, 이것을 공식 분화로 인정할 것인지는 학계 의견이 엇갈린다.


2016년 경주 지진, 2017년 포항 지진 등 최근 발생한 강진이 백두산 분화의 징조라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기상청은 가까운 시일 내에 백두산 폭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백두산은 활화산이기 때문에 분화할 가능성은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분화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지 않다"며 "최근 몇 년 동안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마그마가 안정적인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생한 지진이 백두산 분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동해에서 발생한 규모 4.5 이하의 지진은 백두산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에너지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박 과장은 "화산 아래에 있는 마그마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백두산과 정말 가까운 지역에서 큰 규모의 지진이 나야 할 것"이라며 "백두산에서 직선거리 600㎞ 정도 떨어진 곳에서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백두산 내 지진 활동에도 변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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