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 인프라 구축·‘맨발로’ 상표등록
맨발로 30선·주변 관광지 관광상품 기대
포항시가 최근 맨발로 BI(Brand Identity, 브랜드 이미지)를 특허청에 업무표장 등록 완료했다.
업무표장은 비영리 목적의 업무를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상표로, 시는 간편 생활 운동인 맨발 걷기를 알리고 걷기 좋은 녹색도시 포항을 홍보하고자 맨발로 BI를 제작, 상표 등록을 추진했다.
‘맨발로(路)’는 생활권과 가까운 도시숲, 수변공간에 조성된 맨발 걷기가 가능한 포항의 산책로를 의미하며, ‘맨발로 BI’는 모든 길이 포항 그린웨이로 이어진다는 기본 모티브에 ‘길+사람+자연’을 형상화해 디자인했다.
또 발 모양에 나뭇잎 모양을 더해 자연 친화 이미지를 나타내고, 청량감과 함께 시각적 효과를 높여 시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맨발 걷기는 지압을 통한 발 마사지인 ‘반사요법(Reflexology)’, 지구 표면과 우리 몸이 연결돼 전해지는 자연의 에너지로 항염증과 면역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접지(Earthing) 효과’ 등으로 최근 건강을 증진하고 삶에 활력을 얻기 위한 동호인들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
이에 시는 맨발 걷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맨발 걷기 좋은 길, 맨발로 30선을 선정했으며, 특히 접근성이 좋은 송도솔밭, 해도도시숲, 흥해 북천수 등 생활권 도시숲과 천마지·오어지 둘레길, 송도해수욕장과 같은 수변공간이 인기가 높다.
시가 선정한 맨발로 30선에는 바다와 강, 산이 어우러진 지역적 특성이 반영돼 빼어난 경관의 동해와 형산강·수변을 조망할 수 있고, 숲 체험을 할 수 있는 산책길이 모두 포함돼 있다.
또 전국 맨발동호인들이 맨발로 30선과 함께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기 위해 포항을 찾고 있어 웰니스 관광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시는 맨발로를 찾는 이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세족 시설, 먼지떨이기 등 편의시설과 안내시설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며, 이번 상표 등록으로 남·북구보건소에서 시행하는 맨발 걷기 프로그램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맨발학교와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상표 등록으로 포항시가 건강 녹색도시로 주목받게 됐다”며 “그린웨이 프로젝트로 조성된 인프라를 통해 일상 속 걷기 문화를 확산하고, 도시숲은 물론 숲길과 물길을 조화롭게 연결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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