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4보다 얇지만 무게↑
6월 판매 시작…한국 출시는 미정
구글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 폴드’가 베일을 벗었다. 운영체제(OS) 강자 구글이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질 전망이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첫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 폴드 등 새 스마트기기를 선보였다.
픽셀 폴드는 갤럭시Z폴드4와 비슷한 생김새다. 내부 화면은 대각선 길이 7.6인치 크기에 5.8인치 외장 디스플레이 탑재했다. 주사율은 120㎐로 폴드4와 같다. 화면 전환이 빠르고 부드럽다. 접었을 때 가로, 세로, 두께는 각각 139.7×79.5×12.1mm, 펼쳤을 때는 139.7×158.7×5.8mm다. 폴드4를 접었을 때 크기가 155.1×67.1×15.8mm인 점을 고려하면 폴드4보다 길이는 짧고 가로 폭은 넓다. 두께는 픽셀 폴드가 더 얇다.
픽셀 폴드는 폴드4보다 얇지만 배터리 용량은 4821mAh로, 4400mAh인 폴드4보다 크다. 대신 무게가 283g으로 폴드4(263g)보다 20g 무겁다.
후면에는 4800만 화소 기본 카메라와 108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배 줌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다. 기본 카메라는 5000만 화소인 폴드4보다 화소가 낮다. 망원 카메라는 1000만 화소 3배 줌인 폴드4보다 성능이 좋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구글 텐서 G2를 사용했다. 업계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를 탑재한 폴드4보다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고 본다. 중저가 단말기인 픽셀7a와 동일한 칩을 사용한 것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램은 12GB로 폴드4와 같다. 가격은 256GB 1799 달러(약 238만원), 512GB 1919 달러(약 254만원)로 폴드4와 같다. 이날부터 선주문에 들어가 다음 달 출시 예정이다. 한국 출시는 미정이다.
안드로이드 OS에 강점을 가진 만큼 픽셀 폴드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도 높다. 아직 폴더블폰은 소프트웨어 사용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들이 바형 폰을 염두에 두고 프로그램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글이 만든 폰은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아직 폴드4처럼 화면 3분할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구글은 이번에 픽셀 폴드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하기 위해 50여개 앱을 최적화했다. 픽셀 폴드를 반만 연 채로 동영상을 보는 기능, 사진을 촬영하는 기능 등을 시연했다. 하반기에는 안드로이드14로 업데이트하고 폴더블 폰의 양쪽 화면을 이용해 실시간 대화를 번역하는 ‘듀얼 스크린 번역’ 기능을 지원하는 등 성능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폴더블 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뛰고 중국 제조사가 뒤따라가는 구조였다. 이번에 구글이 뛰어들면서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 대비 50.5% 늘어난 2140만대 규모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리즈를 전작보다 다소 빠른 7월 말께 공개하면서 구글에 맞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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