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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1분기 알짜장사…도요타 넘어 '영업이익률 톱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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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1Q 영업이익률 10.5%
대중 브랜드 중 영업이익률 '1위'
폭스바겐 7.5%·도요타 6.5%
현대차그룹, 낮은 고정비가 수익성 비결

현대차그룹 1분기 알짜장사…도요타 넘어 '영업이익률 톱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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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대변혁기에 완성차 대중(mass) 브랜드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건 획기적인 일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0.5%)을 달성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 기준 도요타·폭스바겐을 제치고 대중 브랜드 1위 자리를 꿰찼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중저가부터 프리미엄 차량까지 아우르는 대중 브랜드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낸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이제는 프리미엄 차량으로 고수익을 내는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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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대중 브랜드 영업이익률 '1위'

10일(현지시간) 도요타 실적 발표를 끝으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됐다. 아시아경제가 주요 9개 완성차 업체(도요타·메르세데스-벤츠·테슬라·포드·폭스바겐그룹·현대차그룹·BMW·BYD·GM)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그룹이 10.5%로 대중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차 9.5%, 기아가 12.1%다.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메르세데스-벤츠(승용 부문)가 14.9%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BMW(차량 부문) 12.1%, 테슬라 11.4%, 현대차·기아 10.5%, GM 9.5%, 포드 8.2%, 폭스바겐그룹 7.5%, 도요타 6.5%, BYD 4.1% 순이었다.


특히 기아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11.4%)도 넘어섰다. 고성능·고가의 승용차만 판매하는 BMW(12.1%)와 동일한 수준이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판매 대수와 매출액 기준으로는 도요타에 뒤처졌지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에선 도요타를 앞서 세계 2위 자리를 굳혔다. 도요타 매출액은 93조4200억원으로 현대차·기아보다 1.5배 많았으나 영업이익은 6조원대로 비슷했다(1분기 평균환율 적용).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 대수 기준 업계 1위는 233만대를 판매한 도요타였다(도요타는 소매, 폭스바겐·현대차는 도매 기준). 2위는 폭스바겐그룹(212만대), 3위는 현대차그룹(179만대)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 수익성 비결은 ‘낮은 고정비’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의 높은 수익성 비결을 '낮은 고정비'로 본다. 국내에선 전기차 생산에 기존 내연기관 공장을 최대한 활용하고, 해외에선 부품 모듈화로 인건비를 최소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는 앞서 투자한 내연기관 공장·설비의 감가상각이 거의 끝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현대차는 1994년 아산공장, 기아는 1997년 화성 3공장이 가장 최근 지은 국내 공장이다.


즉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는 기존 국내공장은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고정비 반영(감가상각)이 거의 끝났다는 얘기다. 앞으로도 생산 효율화를 위해 신규공장 설립보다는 기존 공장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고쳐 운영하는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같은 신규 브랜드가 원가 절감을 위한 신규 공장 설립에 고민하고 있을 때, 현대차그룹은 기존 공장을 변형만 하면 된다. 기존 내연기관차와 혼류 생산, 부품 공유, 생산라인 재배치가 가능하다. 투자(고정비)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는 의미다.


상대적으로 신규 공장이 많은 해외에서는 공장 근처에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해 인건비를 줄였다. 동반 진출한 부품사 공장에서 모듈화된 ‘덩어리 부품’을 납품하면 현대차·기아가 최종 조립만 하면 되는 구조다.


삼성증권은 현대차·기아의 매출액 대비 고정비 비중이 각각 11.2%, 9.7%로 글로벌 업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완성차 업체는 내연기관차 투자회수기에 진입했다"며 "매출액 대비 고정비 비중이 가장 낮고 매출 고성장이 예상되는 현대차 · 기아 의 수익성 향상이 가장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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