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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당·대통령실에 사죄"…최고위원직 자진사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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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게 기대에 맞는 일"
윤리위 징계 수위에 영향 줄 것으로 보여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자진 사퇴했다. 잇따른 설화로 인해 태 최고위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을 앞두고 이뤄지면서 징계 수위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이해 저는 더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려 한다”고 밝혔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며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며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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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최고위원은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두 달 전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원들로부터 선택을 받아 최고위원에 당선됐다”며 “그러나 저의 부족함으로 최근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들,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13.1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지도부에 입성했다. 그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왔던 ‘제주 4·3은 북한 김일성 지시’라는 발언과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 관련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란 내용의 페이스북 글 게시,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을 부른 ‘녹취 유출 파문’ 등 잇따른 설화로 인해 지난 1일 당 윤리위의 징계 절차가 개시된 바 있다.


태 최고위원은 “그동안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 당원들에게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저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국민과 당원분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지금까지 함께해주신 지도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태 최고위원은 또 “이제부터 백의종군하며 계속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며 “제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만을 생각하며 앞으로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태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리위가 열린 이후 오늘까지, 지난 이틀간 정말 많은 고민을 하면서 불면의 밤을 보냈다”며 “오늘 사퇴하는 것만이 지금 시점에서 당과, 정부, 당원들의 기대에 맞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사퇴를 결정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사퇴 결정 전 당 지도부나 용산 대통령실과 소통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소통이) 없었다”며 “저를 지지해주고 지난 전당대회에서 함께 버스를 타고 전국을 다닌 지지자 여러분과 거취 문제를 많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고, 오늘 아침에도 다시 의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다가 오전 9시에 기자회견장을 예약했다”고 답변했다.


전날 밤 최고위원들이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을 나간 데 대해서는 “개인 일탈 때문에 일부 최고위원까지 대단히 불만이 큰 걸 보면서 주변 분들에게 그런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되겠다 하고 채팅방을 나갔다”고 말했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8일 회의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소명자료 요청 및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결정을 이날로 연기했다.


태 최고위원의 자진사퇴가 이뤄지면서 윤리위 징계 수위가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황정근 윤리위원장 또한 지난 8일 윤리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런(자진사퇴라는) 정치적 해법이 등장하면 그에 따른 징계 수위는 여러분이 예상하는 바와 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진사퇴를 통해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징계 수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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