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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을 생필품으로…주민과 함께하는 '자원순환 운동'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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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월산4동, 월 2회 '3-3 자원순환' 캠페인 전개

폐기물 자원의 효율적 재활용·탄소 중립 사회 실현 기여

광주시 남구 월산4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9일 오전 '3-3 자원순환(3 다시 삶)' 행사가 열려 주민들이 재활용품을 건네고 생필품을 받아가고 있다.[사진=민현기 기자]

광주시 남구 월산4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9일 오전 '3-3 자원순환(3 다시 삶)' 행사가 열려 주민들이 재활용품을 건네고 생필품을 받아가고 있다.[사진=민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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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생각해서 집에서 재활용 쓰레기들을 모아 제출했을 뿐인데 생필품으로 바꿔줘서 성취감도 느껴지고 거리도 깨끗해지고 뿌듯합니다."


2020년 12월 10일 대한민국 정부는 ‘2050 탄소 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이란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불가피하게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산림·습지 등을 통해 흡수 또는 제거해서 실질적인 배출이 ‘0’이 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최근 환경보호를 위한 '탄소 중립'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를 주민들과 함께 지역의 캠페인으로 만들어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는 행정복지센터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공공기관 '제로웨이스트의 날'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4동 행정복지센터 앞은 재활용 쓰레기들을 모아온 시민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한 명씩 모아온 재활용 쓰레기들을 건네고 생필품을 받아 가면서 시민들의 입가에는 웃음꽃이 끊이지 않았다.


남구 월산4동과 월산4동자원봉사캠프가 주관한 자원순환 행사가 열리면서다. 월산4동 주민들은 지난달부터 매월 두 번째와 네 번째 화요일에 재활용 쓰레기를 동행정복지센터 앞에 한데 모으는 '3-3 자원순환(3 다시 삶)' 운동을 펼치고 있다.

'3-3'은 지구환경 보호를 위해 '다시 생각하기, '다시 사용하기', '다시 활용하기' 등 3가지의 다시를 실천하는 삶이란 의미다. 남구 자원봉사센터와 월산4동 행정복지센터가 협업해 폐기물 자원의 효율적 재활용 및 탄소 중립 사회 실현을 위해 진행됐다. 시민들이 투명페트병, 음료캔, 우유팩, 폐건전지 등을 모아오면 생필품인 관급봉투나 화장지, 새건전지 등으로 바꿔준다.


이에 시민들은 너도나도 재활용쓰레기들을 행사날까지 모아 생필품으로 바꾸고 있었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김태순(70) 씨는 지난해 겨울부터 약 6개월간 모은 우유팩 1720개를 제출하고 화장지 98개를 받았다.


김씨는 "자원순환 행사에 참여하려고 겨우내 먹고 나온 우유팩을 잘 씻어서 말리고 보관했다가 한 번에 제출했다"면서 "꼭 보상을 바라고 한 일은 아니지만, 수입원이 없는 제게 도움이 되는 생필품을 얻어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웃어 보였다.


길가에 버려진 음료캔을 모아 행사에 참여한 시민도 있었다. 정복선(68)씨는 평소 동네에서 산책하면서 '플로깅'을 통해 재활용 쓰레기를 모았다. 플로깅이란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이다. 이렇게 모은 130여개 캔을 제출하고 관급봉투(10ℓ) 4개를 받았다.


정씨는 "최근 들어 환경문제에 관심이 커져 작게나마 진행한 환경운동을 인정받는 것 같아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월산4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11차례 진행한 자원순환 행사에 모인 재활용 쓰레기는 투명 페트병 1만 6471개, 음료캔 5817개, 우유팩 1만4958개, 폐건전지 4211개에 달한다.


행사 1번당 3만7628개의 재활용 쓰레기들이 모인 셈이다. 행사가 점차 알려지면서 월산4동 주민들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산4동에 거주 중인 강순임(55)씨는 "환경캠페인에 주민들도 함께 참가하면서 길가에 보이는 재활용 쓰레기들이 확연히 줄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행정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영두 월산4동장은 "주민들의 많은 참여가 뒷받침됐기에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하는 자원순환 운동을 더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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