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롤렉스' 훔친 복면 3인조 강도
"미성년자라도 엄벌해야 한다" 반응
일본 도쿄 긴자의 고급 시계 전문점에 복면을 쓴 강도들이 들이닥쳐 시계 100점 이상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을 체포했고, 강도들은 16~19세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도 주오구 긴자의 손목 시계점 '쿼크 긴자 888점'에 검은 옷을 입은 3인조 복면강도들이 들이닥쳤다. 강도들은 점포를 지키고 있는 30대 점원을 향해 칼을 들고 "엎드려라. 죽일 거다"고 말하며 위협했다.
점원을 제압한 이들은 준비한 쇠 지렛대로 진열대를 부순 후 고급 브랜드로 알려진 롤렉스 손목시계 등을 빼앗았다. 이후 가게 앞에 세워둔 승합차를 타고 달아났다. 이들이 약 10분 동안 훔친 시계의 가격은 총 1억 엔(약 9억8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당시 점포에는 손님이 없었으며 점원 5명 또한 다치지 않았다.
추적에 나선 현지 경찰은 복면 3인조를 포함한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일당이 총 5명인 것으로 보고 나머지 1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특히 강도단은 전원 16세 무직, 18세 고등학생, 19세 직업 미상, 19세 아르바이트생 등 미성년자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현장을 촬영한 목격자의 영상에는 용의자들이 까만 가방에 닥치는 대로 우악스럽게 손목시계 등을 집어넣는 모습 등이 그대로 찍혔다. 이들은 도주를 최대한 막으려 매장 문을 닫아둔 한 여성에게 "죽여버린다"고 겁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누리꾼들은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분노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영상을 보면 외국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미성년자들에게도 엄벌해야 한다", "이런 사건을 가벼이 처벌하면 이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자주 발생할 것", "강도단은 체포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체포된 4명이 서로 알게 된 계기 및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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