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9.5% 증가한 3305억
매출액 23.6% 늘어난 2조2804억
올 여름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공개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330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광고 매출 둔화에도 커머스와 콘텐츠 실적이 성장을 견인했다. 올 하반기에는 자체 개발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검색 외에 서비스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4일 네이버는 1분기 매출액 2조28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6%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330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8518억원 ▲커머스 6059억원 ▲핀테크 3182억원 ▲콘텐츠 4113억원 ▲클라우드 932억원이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8518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지난해 올림픽·대선에 따른 기저 효과 등으로 13.1% 감소했다. 반면 검색광고가 5.3% 성장하며 글로벌 검색 시장의 성장세를 웃도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커머스 매출은 포시마크의 편입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45.5% 늘어난 6059억원이다. 1분기 네이버 커머스의 전체 거래액은 19.7% 성장한 11조6000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포시마크 편입 효과를 제외해도 13.2% 증가한 실적이다.
포시마크는 마케팅 비용 최적화, 영업 비용 효율화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했다. 기존 2024년 목표였던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 전환을 이번 분기부터 조기 달성했다. 역성장 중인 미국의 동종 중고·개인 간 거래(C2C) 업계와는 대조적으로 견고한 거래액과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핀테크 매출은 3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9.2% 성장한 13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외부 결제액은 31.5% 성장한 5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성장을 주도했고 오프라인 결제액은 현장 결제 가맹점 확대 노력으로 68.4% 증가한 8100억원을 나타냈다.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0% 늘어난 4113억원을 기록했다. 웹툰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마케팅 축소와 특정 지역 운영 감축에도 불구하고 이북재팬 편입 등으로 28.9% 성장한 4122억원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 및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932억원이다. 이 중 기업 간 거래(B2B) 부문은 공공 부문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9.1%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생성형 AI 경쟁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최대 규모 한국어를 학습한 AI다. 높은 성능에도 운영 비용은 경쟁사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4에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 서비스에 적용한다. 올 상반기 사내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하반기에 사용자 대상 서비스로 선보인다. 이 외에도 지식인, 판매자 도구, 여행 예약 서비스 고도화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한다. 일본에서는 생산성 도구에 AI를 적용한 기업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AI의 상용화 사례들이 급속도로 출시되는 등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 네이버 역시 하이퍼클로바X를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높이고자 한다"며 "일본에서 연내 라인웍스와 같은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B2B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3개년(회계연도 2022년~2024년) 주주환원계획을 밝혔다. 새로운 주주환원계획에 따라 향후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한다. 이와 별개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를, 향후 3년간 매년 1%씩 특별 소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속도위반만 2만번 걸린 과태료 미납액 '전국 1등'...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