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반도체 칩 설계·공급 업체인 퀄컴은 스마트폰 시장 부진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시간외거래에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퀄컴은 3일(현지시간) 실적 공시를 통해 올 1분기(회사 회계연도 기준 2023년 2분기) 순이익이 17억400만달러로 전년 동기(29억3400만달러) 대비 4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2억75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111억6400만달러) 대비 17% 줄었다.
퀄컴의 실적 악화는 스마트폰 수요 부진에서 기인했다. 리서치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시장 침체기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요소에 더 집중하겠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동차, 네트워킹, 웨어러블 기기 등에 대한) 사업 다각화와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스마트폰 시장이 초과 공급을 소진하는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매출과 이익도 월가 추정치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퀄컴은 오는 2분기 매출 목표치를 81억~89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티니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91억40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 역시 1.70~1.90달러로 월가 예상치(2.16달러)보다 낮았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퀄컴 주가는 이날 실적 실망감에 현지시간 오후 5시27분 기준 시간외거래에서 6.67% 하락 중이다. 올해 퀄컴 주가는 2%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14.89% 상승한 나스닥 지수보다 저조한 실적이다.
한편 앞서 지난달 27일 실적을 발표한 미 반도체 기업 인텔도 올 1분기 순손실이 27억6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로 4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주력 사업인 개인용 컴퓨터(PC) 칩 수요가 줄어들고 재고가 쌓이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여파로 매출은 최근 13년 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재택근무와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반짝 급등했던 스마트폰과 PC 매출은 엔데믹 시대 진입과 함께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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