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화규소 반도체 제조에 투자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 보쉬가 미국 반도체 기업인 TSI반도체를 인수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보쉬는 14억 유로(약 2조1000억 원)를 투자해 TSI 인수대금을 치르고 향후 탄화규소 반도체 제조에 투자한다. 연내 경쟁당국의 허가를 받아 인수를 완료할 방침이다.
보쉬는 TSI 공장을 개조해 오는 2026년부터 탄화규소 반도체 제조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미 독일 드레스덴과 로이틀링엔에 반도체 공장을 보유 중이며, 탄화규소 반도체를 제조하는 로이틀링엔 공장 순면적을 확장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 탄화규소 반도체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반도체는 충전시 에너지손실을 최소화하고, 실리콘 반도체와 비교했을 때 전기차 도달거리를 6~10% 확대한다. 탄화규소 반도체 시장 규모도 연 30%씩 성장하고 있다는 게 보쉬의 추산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보쉬도 2026년까지 유럽 내 반도체 사업에 30억 유로(약 4조435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 반도체기업 인피니온도 말레이시아에 20억 유로(약 3조 원)를 들여 탄화규소 반도체 공장을 만들고 있다. ZF도 미국 반도체회사 울프스피드와 함께 자를란트에 30억 유로(약 4조4350억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립해 탄화규소 반도체 제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보쉬는 "전체 투자 규모는 미국 반도체법(CSA)상 보조금 지급과 캘리포니아주 지원 규모에 따라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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