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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역결제서 달러화 첫 추월…흔들리는 '달러 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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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액이 사상 처음으로 달러화를 추월했다. 중동 친미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의 관계 악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의 변화 속 중국의 부상이 달러 패권을 위협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국제 교역에 사용된 위안화 규모가 지난달 5499억달러(약 737조원)로 전월(4345억달러) 대비 27% 가까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48.4%(3월 기준)로, 위안화가 중국 내 국경 간 거래액 1위 통화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위안화 결제 비중이 전무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서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오래전부터 달러 패권의 균열을 노려온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화에 매달려 왔다. 지난해 12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사상 첫 중국-걸프 아랍국가협력위원회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향후 3∼5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협력 사안을 소개하면서 석유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를 중동 산유국 정상들에게 요청했다. 중국이 페트로 위안화를 처음으로 공식화한 자리였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작된 서방의 대러 제재로 러시아와 중국 간 교역량이 확대된 것도 위안화 영향력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는 현재 석유 등 에너지 결제에서 루블화뿐 아니라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당해 달러 거래가 불가능해진 러시아는 위안화 사용을 늘리고 있다.


오랜 우방이었던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 틈도 파고들었다. 중국은 지난달 사우디 국영은행에 무역 대금 결제용으로 위안화 대출을 처음 시행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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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도 최근 정상회담을 계기로 위안화와 브라질 헤알화를 이용한 거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합의는 브라질 업체들이 달러 결제망인 스위프트 대신 중국에서 만든 '국경 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무역 거래에서)'을 이용토록 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13일 상하이 신개발은행 본부를 찾아 "첫 임기에 나는 매일 밤 ‘왜 모든 나라가 달러로 거래해야 하는지 자문했다’"며 달러 패권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도 내달부터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의 대금을 달러화가 아닌 위안화로 지불하기로 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미국과 그 동맹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고, 충분한 통화 유동성을 공급해 줄 수 있는 나라는 여전히 미국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위안화가 달러의 위력을 흔들기는 역부족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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