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대법, '세월호 조사방해' 조윤선 유죄취지 파기환송… 이병기는 무죄 확정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27일 대법원이 일부 혐의를 '유죄' 취지로 다시 심리·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왼쪽)과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왼쪽)과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날 오전 대법원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수석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윤학배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혐의도 추가로 유죄로 볼 부분이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조 전 수석과 윤 전 차관에 대한 혐의 중 해양수산부 소속 일부 공무원에 대한 부분은 공무원으로 하여금 법령상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선 무죄를 확정했다.


앞서 조 전 수석 등은 2015년 당시 박근혜 정부와 여당(새누리당)에 불리한 특조위 활동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해수부 실무자에게 총괄적 대응체계를 만들라고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조 전 수석과 이 전 실장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전 장관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윤 전 차관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안 전 수석에겐 무죄가 선고됐다.

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해역에서 인천∼제주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해역에서 인천∼제주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2심은 조 전 수석과 이 전 실장, 김 전 장관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윤 전 차관의 형량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줄였다. 안 전 수석에 대해선 1심 무죄 판결이 유지됐다.


2심 재판부는 "유죄로 인정되는 부분은 윤 전 차관이 세월호 특조위 설립준비단에 파견된 사람들에게 특조위 내부 동향을 파악해 올리게 하거나 일일상황보고 등 문서를 작성해 보고하게 한 것에 한정된다"며 "나머지는 모두 직권남용죄의 법리상 죄가 된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대법원은 조 전 수석과 윤 전 차관에 대해 유죄로 판단돼야 할 부분이 더 많다고 봤다. 이들의 지시를 받은 일부 공무원의 경우 직무상 독립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대법원 재판부는 "특조위 위원 내정자 등을 통해 설립준비단의 활동에 개입하기로 하는 방안이 포함된 추진경위 및 대응방안 문건을 작성하게 했다"며 "직무수행 원칙과 기준 등을 위반해 업무를 수행하게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5주기인 2019년 4월16일 경기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의 흔적이 담긴 '단원고 4.16 기억교실'이 보존되고 있다./안산=강진형 기자aymsdream@

세월호 참사 5주기인 2019년 4월16일 경기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의 흔적이 담긴 '단원고 4.16 기억교실'이 보존되고 있다./안산=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명동 한복판에서 '파송송 계란탁'…'너구리의 라면가게' 오픈 [포토] 북,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홍명보, 감독 못 찾은 축구협회에 쓴소리 "학습 안됐나"

    #국내이슈

  • "나는 귀엽고 섹시" 정견발표하다 상의탈의…도쿄지사 선거 막장 빨래하고 요리하는 유치원생…中 군대식 유치원 화제 '패혈증으로 사지 절단' 30대女…"직업 찾고 사람들 돕고파"

    #해외이슈

  • [포토] 무더위에 쿨링 포그 설치된 쪽방촌 [포토] 오늘부터 유류세 인하 축소 7월 첫 주에도 전국에 거센 호우…한동안 장마 이어져

    #포토PICK

  • "10년만에 완전변경" 신형 미니 쿠퍼 S, 국내 출시 '주행거리 315㎞'…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CAR라이프

  • [뉴스속 그곳]세계 최대 습지 '판타나우'가 불탄다 [뉴스속 용어]불붙은 상속세 개편안, '가업상속공제'도 도마위 [뉴스속 용어]강력한 총기 규제 촉구한 美 '의무총감'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