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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무인기 잡는 ‘한국형 스타워즈’ 레이저 무기 개발됐다[양낙규의 Defenc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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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Ⅰ’ 연구
어제(25일) 시험평가 '전투용 적합판정'
내년부터 양산…세계 첫 레이저 대공무기

‘한국형 스타워즈 기술’로 불리는 레이저 대공무기가 개발됐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드론 요격용 레이저포로, 북한의 무인기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무기로 손꼽힌다.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양산하면 세계 첫 레이저 대공무기를 배치하는 국가가 된다.


26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최근 충남 태안에 있는 안흥시험장에서 레이저 대공무기의 시험평가를 진행하고 전날 '전투용 적합판정'을 내렸다. 시험평가에선 레이저를 30회 발사해 3㎞ 밖에 있는 무인기 30대를 모두 맞춰 100% 명중률을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은 전투용적합판정을 받은 레이저대공무기를 내년부터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이라며 "이후 레이저 대공무기 시제품을 다양화하고, 항공기·함정에 탑재해 미사일로부터 기체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은 또 레이저 대공무기를 차륜형·궤도형 장갑차에 장착해 작전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kW(킬로와트)출력의 국산 레이저대공무기(사진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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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W(킬로와트)출력의 국산 레이저대공무기(사진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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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DD는 지난 2019년 9월부터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Ⅰ’ 연구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이듬해 9월에는 안흥시험장에서 20㎾ 출력 레이저 빔이 1㎞ 거리에 떨어져 있던 철판 표적을 뚫는 시연도 했다. 시연에 쓰인 표적은 북한 노동미사일이나 2014년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동일한 재질로 제작됐다. 당시 레이저대공무기 시제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제작했다. 이번 시험평가에서는 레이저 대공무기의 사거리가 3㎞로 늘었고 실제 비행하는 무인기를 명중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산 레이저대공무기의 출력은 20kW(킬로와트)다. 전자레인지(1kW)보다 20배 높은 출력이다.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드론을 격추하는데 20~50kW급 출력이, 대전차 미사일을 파괴하는데 100kW급 출력이, 순항 미사일을 무력화하는데 300kW급 출력이 필요하다. 군은 앞으로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Ⅱ’를 2030년까지 개발해 출력을 30kw까지로 늘릴 예정이다.


레이저대공무기는 속도와 가격경쟁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레이저는 초당 30만㎞를 날아간다. 극초음속 미사일(마하 8)보다 빨라 레이저를 피하거나 레이저 공격에 맞대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격도 저렴하다. 레이저 무기는 1회 발사 비용이 1달러 가량이다. 사드 미사일(1발 110억원)이나 신궁(1발 2억원)에 비해 경제적이다. 레이저 무기는 개인 소총의 5.56㎜ 탄환보다 좁은 틈도 통과할 만큼 정확도도 높다.

레이저대공무기는 미국도 아직 실전 배치하지 못했다. 미 해군은 2020년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LWSD)를 공개했고, 다음해 미 해병대는 저고도 대공 레이저 무기(CLaWS)를 개발해 소형 드론을 요격, 격추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미 공군과 육군은 각각 F-35 스텔스기와 스트라이커 장갑차에 출력 50㎾급 레이저 무기를 장착할 예정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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