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분양물량 적어
중소형보다 청약경쟁률 높게 나와
지방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넓고 쾌적한 주거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반면 공급되는 물량은 적기 때문이다.
26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5년간(2018년 3월~2023년 3월) 지방 광역시에서 분양한 중대형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2만3351가구로 조사됐다. 전체 분양 가구 수 32만9367가구의 약 7%에 불과하다. 지역별로 중대형 아파트 공급 물량을 살펴보면 5년간 △광주(3098건) △부산(5321건) △울산(912건) △대구(1만1033건) △대전(2987건) 등이다.
이처럼 분양 물량 수가 적다 보니 청약 경쟁은 치열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지방 광역시에서 분양한 중대형 아파트 4214가구(일반분양)에는 총 4만2818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0.1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방 광역시 중소형 아파트 평균 경쟁률 7.49대 1보다 높았다.
올해 2월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에서 분양한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린’은 중대형 전용 103.21㎡에서 25.56대 1의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지난해 10월 전라북도 군산시 구암동에 분양한 ‘e편한세상군산디오션루체’도 평균 경쟁률이 0.75대 1을 기록한 반면 중대형 전용 155.94㎡는 23.6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 이후 넓고 쾌적한 주거 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졌고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대비 매매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3월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2817만원(3.3㎡당)인 반면 지방 광역시 중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도 1707만원(3.3㎡당)으로 수도권 대비 1100만원 이상 낮았다.
포애드원 관계자는 "지방 광역시 아파트 시장 내 중대형 인기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올해 중대형 물량을 품은 분양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대형 단지를 생각 중인 수요자라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특화 평면설계 등을 갖춘 브랜드 단지 위주로 주목해 보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5월 광주광역시 서구 옛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에서 ‘상무센트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14개 동, 전용면적 84~247㎡ 총 9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세대 모두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단지는 광주지하철 1호선 운천역 역세권인데다 인근 상무역은 2026년 개통 예정인 광주지하철 2호선 환승역으로 계획돼 있다.
호반건설은 4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 일원에서 ‘호반써밋 골든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3층, 6개 동, 전용면적 84~150㎡ 총 677가구(아파트), 146실(오피스텔)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3호선 황금역 역세권 단지로 초·중·고가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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