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머티리얼 이 강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희토류 자석에 대한 기술 수출을 통제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희토류를 '자원 무기화'할 경우 전기차·이차전지 등 국내 산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전 11시12분 유니온머티리얼은 전날보다 9.81% 오른 4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희토류인 네오디뮴과 사마륨코발트 등 영구자석 제조 기술 수출을 통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 하는 가운데 희토류 가치는 날로 커지고 있다. 전기차 전기모터는 희토류로 만드는 영구자석이 핵심이다. 희토류 영구자석의 자성이 전기차의 전기모터를 돌리기 때문에 결국 전기차 성능은 희토류 영구자석이 결정짓는 셈이다.
유니온머티리얼은 페라이트 마그네트(Ferrite Magnet) 사업을 한다. 자동차 전장용 및 가전용 모터 또는 컴프레서의 소재로서 부품산업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산업으로 꼽힌다. 자동차용 모터에 사용되는 페라이트 자석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장시간의 내구성시험을 거쳐야 적용될 수 있다.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부품업체의 까다로운 납품조건과 품질조건 등을 충족해야 하는 진입장벽도 있다.
전형적인 B2B 사업으로서 부품업체와 소재업체간 협력으로 부품 개발이 가능하므로, 부품업체와 소재업체간 긴밀한 유대관계 유지가 필수다. 신규업체가 진입해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페라이트 마그네트는 자동차의 편의성, 안전성, 주행성 향상 및 연비 개선을 위한 모터에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자동차에는 50여개모터가 장착되고 있다. 다양한 모터에 사용 중이므로 자동차용 신규 모터 개발과 함께 페라이트 마그네트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와 기아, GM대우, 폭스바겐, GM, 포드, BMW, PSA 등에 모터를 공급하고 있으며 자동차 신차종 개발시 전장부품인 모터 개발 착수와 함께 유니온머티리얼의 페라이트 마그네트도 함께 개발 진행한다.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은 약 10~12%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는 30% 정도 점유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초박형 자성 부품 '넥슬림'으로 미국 '에디슨 어워즈 2023'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넥슬림은 TV용 파워 모듈과 차량용 파워·충전기 등에 장착돼 전압을 바꾸거나 전류 파동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신호를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자성 부품이다. 발열 등으로 인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해 전자 제품·전기차 등의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넥슬림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자성 부품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3세대 페라이트 자성소재(X-3) 개발에 성공했다. X-3는 X-2보다 에너지 손실을 최대 30% 더 줄일 수 있어 전기차 차량부품 소형화 등을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업계는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페라이트 자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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