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볶음김치 1500원
컵라면과 동시 구매 많아
올해 도시락 10여종 출시 목표
"원더밥은 일상 속에서 발견한 아이디어를 상품화했습니다. ‘원’하는 라면이나 반찬을 ‘더’해서 먹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이마트24 본사에서 만난 김홍근 이마트24 간편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점심때 도시락이나 컵라면을 많이 사 먹는데, 남자들은 이것만 먹기에는 양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즉석밥과 볶음김치를 따로 구매하면 추가적으로 3500원 정도가 들어 가격이 부담된다. 그래서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상품을 출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원더밥은 모든 초점을 가격에 맞췄다. 김 MD는 "밥을 가장 적게 담아서 나올 수 있는 양이 170g이었고, 볶음김치 30g을 더해서 1500원에 상품을 구성했다.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상품 용기를 비닐로 변경할지까지 검토했다"며 "2탄으로 밥의 종류를 달리하거나 단무지, 소포장 김 등을 넣은 상품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더밥은 가맹점주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 MD는 "지난 딜리셔스 페스티벌 상품전시회에서 가맹점주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고, 상품 출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이슈가 됐다"며 "상품 기획 의도대로 컵라면과의 동시 구입 비중이 35%가량 된다"고 소개했다.
39도시락, 42도시락의 핵심도 가성비였다. 김 MD는 "최근 물가가 많이 비싸지고 점심 한 끼를 사 먹으려고 해도 최소 1만원"이라며 "도시락과 컵라면을 함께 구매해도 5000원 정도 되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사 정찬 도시락 중 3000원대는 없다. 다른 편의점은 연예인 마케팅을 하지만 이마트24는 오직 상품과 가격에 집중한다"며 "현재 45도시락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 MD는 "올해는 도시락 10여 종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성비 좋고,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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