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故서세원 친구, 하늘나라에서 웃음을"

서세원, 20일 캄보디아서 사망
과거 이철우 지사 지지 연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방송인 고(故) 서세원 씨의 명복을 빌었다.

이 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세원 친구 하늘나라에서도 웃음을'이라는 제하의 글을 올려 서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지사는 "서세원 코미디언은 2008년 18대 총선 때 김천에 출마한 저를 도우러 왔다가 선거 연설원 신고하지 않고 지원 유세를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친한 사이로 지냈고 지난해 8월에 경북도청을 방문 캄보디아와 교류사업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운을 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방송인 고(故) 서세원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미지출처=이 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 지사는 이어 "캄보디아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며 캄보디아 방문 시 총리와 면담 주선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실제로 금년 8월에 캄보디아 출장을 준비 중이었다"며 "난데없이 비보를 접하니 믿기지도 않고 허망하기 이를 데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많은 웃음을 선사했으므로 하늘나라에서도 웃음바다를 이루리라"며 "고마운 서세원 친구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서씨는 2008년 18대 총선 당시 배우 현석 씨와 함께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바 있다. 당시 김천시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이 지사의 공개 연설 자리에서 연설원이 아닌데도 사전 등록 없이 지지 연설한 혐의다. 당시 이 지사 측은 연설원을 계속 교체 신고해가는 과정에서 제때 신고하지 못한 것이라 해명했다.

평소 당뇨병을 앓던 서씨는 지난 20일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한인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사망했다. 딸 서동주 씨를 포함한 가족들은 지난 21일 현지에 도착해 장례 절차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