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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美 지역은행 11곳 신용등급 하향…SVB 파산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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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이탈, 미실현 손실 확대 지적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고금리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인한 금융 불안정성 확대로 미국 11개 지역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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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21일 US 뱅코프, 자이언스 뱅코프, 뱅크 오브 하와이, BOH 등 11개 지역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이번 은행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 중 하나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는 신용등급이 두 단계 내려갔다. 이 은행의 예금은 2022년 말 기준 절반 이상이 보호를 받지 못하며, 올해 1분기에만 11%의 예금이 빠져나갔다. 예금 이탈은 은행의 자금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퍼스트 리퍼블릭 역시 수백억 달러의 예금이 이탈하면서 조달비용이 높은 자금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이 은행은 이달초 우선주에 대한 분기 배당을 중단했다.


이번에 신용등급이 강등된 US 뱅크는 자본비율이 낮고 미실현 손실이 크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앞서 미 은행들은 코로나19발(發) 유동성 확대로 예금이 밀려들자 이를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대거 투자했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미 국채 가격이 떨어지면서 미실현 손실이 크게 확대됐다. 일부 은행들의 경우 예금 반환 자금 마련을 위해 손실을 보고 국채를 매각한 SVB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자이언스 뱅코프 역시 증권 포트폴리오 손실과 자본 악화가 문제로 꼽혔다.

아울러 무디스는 침체 조짐을 보이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지역은행의 노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우려 요소로 꼽았다. 미 은행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데, 일부는 건설·사무실·토지 개발 등에 집중적으로 대출을 내줬다.


무디스는 "은행들이 자산과 부채를 관리하는 방식에 있어 부담이 더 커지고 수익성에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최근의 사태는 은행들이 예금의 안정성, 운영 방식 등을 재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했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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