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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음식물로 미생물 키우면 친환경 농산물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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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음식물처리기 제조업체 지엘플러스

지엘플러스의 제품에서 미생물이 남은 음식물을 처리하고 있다.

지엘플러스의 제품에서 미생물이 남은 음식물을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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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종량제 봉투가 다 찰 때까지 모으자니 악취와 벌레가 괴롭히고 그렇다고 끼니때마다 버리자니 피곤하다. 저녁식사 후 음식물 쓰레기를 누가 버리러 가느냐를 놓고 다투는 부부도 많다. 음식물 쓰레기 자동 이송 시스템이 신축 아파트의 필수 인프라가 된 것도 이런 이유다. 최근엔 그 대안으로 음식물처리기가 생활 필수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엘플러스는 미생물 소멸 방식 음식물처리기를 만드는 중소기업이다.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지엘플러스 공장에서 만난 김완재 대표는 "미생물로 음식물을 분해하고 남은 잔존물은 비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자원 순환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미생물을 애완동물 키우듯 길러보시라"고 말했다.

지엘플러스의 음식물처리기는 미생물을 활용한 분해·소멸 기능에 특화됐다. 기기에 음식물을 투입하고 약 24시간이 지나면 95%가 소멸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취는 4단계로 이뤄진 하이브리드 탈취시스템으로 잡는다. 악취균과 유해가스를 제거하고 잔여냄새를 흡착한 다음 공기를 정화하는 방식이다. 배기호스가 없어 별도의 설치작업이 필요없고 전원코드만 꽂아 사용 가능하다.


제품 라인업은 1인가구가 주로 사용하는 500g(하루 최대 투입용량)에서부터 중소형 식당이 사용하는 20KG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 4인 기준 가정이 하루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양은 약 580g이다. 최근엔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음식물처리기'를 새롭게 선보였다. 스마트폰 조작이나 사람의 음성을 인식해 작동한다. 음식물 특징에 맞게 좀 더 세분된 분해 기능도 추가했다.


김완재 지엘플러스 대표가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완재 지엘플러스 대표가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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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엘플러스는 음식물처리기 사업을 전개하면서 '에코페이백 시스템'을 구축했다. 음식물처리기 사용자가 미생물이 분해하고 남긴 5%의 잔존물을 에코봉투에 담아 택배로 보내면 '에코페이'를 받을 수 있다. 에코페이는 지엘플러스가 운영하는 몰에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포인트다. 여기에 농산물을 파는 농장은 각 가정이 보낸 잔존물을 퇴비로 사용해 건강한 농산물을 재배한다. 김 대표는 "5kg짜리 에코봉투를 가득 채우면 현금 2만원과 동일한 가치를 가진 에코페이 2만포인트를 지급한다"면서 "폐기물로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해 환경에 이바지하기 위해 이런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지엘플러스는 '바리미'라는 자체 브랜드 외에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주요 납품처는 삼성전자, 캐리어, 쿠쿠홈시스, 노루페인트, 롯데알미늄 등이다. 매출의 90%는 ODM이다. 지엘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4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300억원이 목표다.


지엘플러스는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이노비즈 인증을 획득했다. 이노비즈 인증이란 혁신(Innovation)과 기업(Business)을 합친 말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에 금융·세제 등 다양한 우대혜택을 주는 제도다.


지엘플러스는 앞으로도 친환경 사업에 앞장서 '탄소중립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미생물로 음식물뿐 아니라 생분해플라스틱에 적용해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2021년 업계 최초로 미생물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끊임없는 연구개발(R&D)로 탄소중립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출시에 앞서 전체 제품을 검수하고 있다.

직원들이 출시에 앞서 전체 제품을 검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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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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